제1476화
창공정의 말은 도남천에게 모욕감을 준 거나 다름이 없었다. 이렇게 많은 하객 앞에서 도남천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남천의 느낌 따위는 마음에 두지도 않은 채 그의 축복을 원하고 있었으니.
심지어 적지 않은 은세 가문의 사람들도 창공정의 행위가 많이 지나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남천이 모든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은 채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건데 창공정이 대놓고 도남천을 모욕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전개였다.
하지만 도남천이 화내기는커녕 잠시 생각한 후 비로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두 분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시기를 축복할 게요, 예쁜 아기도 많이 낳으시고.”
그리고 예쁜 아기 많이 낳으라는 도남천의 축복을 들은 순간 루희는 갑자기 도자용이 생각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하하, 루희야, 들었어? 도 가주가 우리 보고 예쁜 아기를 많이 낳으라는데? 그럼 우리도 노력해서 아기를 한번 만들어야지, 내가 늙은 나이에 정말로 아들이 생길지 누가 알겠어?”
얼굴색이 많이 어두워진 루희와는 달리 창공정이 도남천의 축복에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도 가주의 축복은 감사히 받겠지만, 백년해로라는 말은 별로였어.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천급 수련 경지에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내 천급의 강자로 되면 어쩌려고? 그때 되면 나 200세까지는 살 텐데?”
많은 사람들이 창공정의 농담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루진천도 덩달아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 창 종주님. 저는 창 종주님께서 반드시 천급에 돌파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게다가 천급 위에 또 더 높은 경지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 경지에 돌파하게 되면 천년의 수명을 획득할 수도 있는 거고.”
“천년?”
창공정이 듣더니 눈썹을 올리고 농담이 섞인 어투로 말했다.
“천년을 사는 건 거북이 아닌가? 루 가주, 말이 좀 이상한데?”
“하하, 정말로 그런 수련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다면 전 거북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녀도 행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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