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송유리는 다급하게 황이진의 옷자락을 잡았다.
“지금이 몇시예요?”
“6시 반...”
“망했다.”
“뭐가?”
“아니에요...”
송유리는 배를 만지작거리며 황이진을 향해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언니 나 배고파요.”
황이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깜짝 놀랐잖아. 난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네. 나도 배고파. 맛있는 거 해줄게.”
“고마워요, 언니.”
“고맙긴. 다 되면 부를게.”
“네.”
황이진이 주방으로 들어간 뒤, 송유리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확인해 보았다.
핸드폰은 조용하기만 했다.
고인성에게서 새로 온 문자도 전화도 없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녀는 조금 이상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늘 문자 폭탄을 날리던 사람이었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조용한 건지...
‘또 날 차단한 건가?’
그녀는 고인성과의 채팅창에 들어가 문자를 작성했다.
[뭐 해요?]
상대가 수신을 거부했다는 알림은 뜨지 않았고 문자가 전송되었다.
‘전송된 건가? 차단을 안 했네...’
송유리는 서둘러 문자 몇 개를 더 보냈다.
[어제 일은 정말 미안해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약속을 어긴 거예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 대표님 시간에 맞출게요.”
[그리고 다른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게요.]
예전에는 문자를 보내면 그가 이내 답장을 보내왔지만 지금은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한참이 지나도 그는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
30분이 지났지만 고인성은 여전히 그녀를 무시했다.
그녀는 또다시 문자를 보냈다.
[어떻게 해야 용서해 줄 거예요?]
상대는 여전히 소식이 없었다.
그녀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핸드폰을 놓고 어디 갔나? 아니면 중요한 회의를 하고 있는 건가?’
그녀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했다.
이때, 문밖에서 황이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야, 밥 먹자.”
“네.”
송유리는 엉망진창인 생각들을 잠시 접어두고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어야 힘이 나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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