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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괜찮아요.” 그녀의 생각을 눈치챈 그가 붕대를 감고 있는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지금 이 꼴인데 뭐가 두려워?”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대충 핑계를 대면서 말길을 돌렸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녁은 뭐 먹고 싶어요? 사다 줄게요.” 그가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흔들었다. “이미 주문해 놓았어.” 그 말에 그녀는 입을 삐죽거렸다. 이곳에 있는 게 그한테 전혀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날 저녁, 송유리는 작은 담요를 덮고 소파에 앉아 날이 밝을 때까지 그와 함께 있을 준비를 했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다음 날 오전 10시 전까지 부작용이 없으면 괜찮다고 했다. 송유리는 계속 서지훈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점점 졸음이 쏟아졌고 그녀는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반면, 서지훈은 피곤한 기색이 없이 계속해서 중얼중얼거렸다. 송유리가 건성으로 몇 마디 대꾸만 해도 그는 자기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송유리는 폭발하고 말았다. “조용히 좀 해요. 피곤하지도 않아요?” “안 피곤한데. 모처럼 너랑 이렇게 같이 있는 거잖아. 너랑 더 얘기하고 싶어서 그래. 너한테 말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아니면 너도 나한테 할 말 있어? 할 얘기 있으면 해. 열심히 들어줄 테니까.” 머리가 지끈거려서 더 이상 말할 힘도 없었던 그녀는 손사래를 쳤다. “지훈 씨가 해요.” 서지훈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주치의에게 문자를 보냈다. [환자가 오랫동안 흥분하거나 심지어 약간 미친 증상이 보이는데. 설마 부작용은 아니겠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치의한테서 답장이 왔다. [부작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환자분께서 평소에도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서지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평소에도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었다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시끄러워 죽겠네.’ 주치의가 와서 진정제 주사라도 놓아 그를 진정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만해요. 계속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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