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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걸어 다니는 좀비마냥 땅을 제대로 밟지도 못하고 절뚝거리는 게 안쓰러웠던 황이진은 다급히 송유리를 잡아 세웠다. “상처 치료는 하고 가. 안 그러면 나중에 흉 져.” 그 뒤로 황이진은 바쁘게 돌아다니며 약도 사 오고 그 약을 발라도 주고 또 택시까지 잡아줬다. 그리고 송유리를 택시에 태우며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계산은 앱에서 바로 되니까 신경 쓰지 말고 집 가면 내 방 서랍에서 내가 전에 쓰던 핸드폰 꺼내서 일단 쓰고 있어. 들어가면 들어갔다고 문자도 좀 하고, 알겠어?” “네.” 대답은 했지만 송유리는 여전히 초점 잃은 눈동자로 황이진을 보고 있었다. - 그날 밤 송유리는 악몽을 연달아 꾸었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실망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타박하는 꿈을 꾸더니 곧이어 고인성도 등장했다. “넌 어떻게 그런 일 하나도 제대로 못 하니? 내가 널 얼마나 아꼈는데 정말 실망이다.” “송유리, 내가 너 몇 번 만나줬다고 진짜 네가 뭐라도 된 줄 안 거야?” 그리고 그들 뒤로는 송혁수가 신명 나게 웃고 있었다. “하하하! 이 원고들은 애초에 내 거였어!” “이 정도면 돈은 충분히 벌겠네. 전부 다 돈으로 바꿔야지.” “원고 하나도 똑바로 못 지키는 애를 내가 왜 믿었을까? 널 믿은 내가 잘못이지. 저렇게 중요한 물건을 너한테 내주는 게 아니었어.” ...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악몽에 눈을 번쩍 뜬 송유리는 식은땀이 잔뜩 난 몸부터 살폈다. 어떤 곳은 땀에 절어 진득하기까지 해서 송유리는 바로 욕실로 달려갔다. 샤워를 마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학생회장에게서 온 문자를 보게 되었다. [학교주주총회 지원자분들은 오늘 늦지 마시고 지정된 곳에 도착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이 지원자지 송유리는 사실 지원도 하지 않았는데 학생회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강제참석하게 된 것이다. 원래는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지금은 다리를 다친 상태여서 절뚝이는 자신이 괜히 지원자로 나섰다가 학교 품위를 실추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 송유리는 바로 학생회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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