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명의 왕비명의 왕비
에:: Webfic

제 99화

초왕부로 돌아와 목욕하는 원경릉 우문호는 눈을 감아도 어찌 된 일인지 마차가 여전히 요동을 친다. 전에 예친왕이 준 자금단으로 일시적으로 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 자금단 효과가 사라지고 상처가 위중하다 보니 이 정도의 요동으로도 우문호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원경릉은 본래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우문호의 미간이 찡그려 진 채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악 상자를 꺼내 우문호에게 강력한 진통제를 주사했다. 우문호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더니, 진통제를 주사한 후 통증이 줄었는지 겨우 눈을 뜨고 원경릉을 봤다. 원경릉은 약 상자를 만지작거리느라 우문호를 보지 않고 있는데 볼에 머리카락 하나가 내려와 눈꼬리를 가렸다. “아바마마께서 널 처벌하지 않으신 게 정말 사실이냐?” 우문호가 쉰 소리로 물었다. 원경릉이 약 상자를 닫으며, “아바마마께서 추호의 빈틈도 없이 살피시고 내가 이번 일과 무관함을 아셨으니, 당연히 날 처벌하실 리가 없지.” “누가 한 건데? 희상궁은 또 왜 우리를 따라 출궁하는 거야?” “현비마마도 어서방에 계셨으니, 몸이 좋아지면, 현비마마께 가서 물어봐.” 원경릉은 다시는 우문호 앞에서 주명취에 대해 말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초왕부로 돌아가면 그녀는 다시 그 숨막히는 생활을 해야만 한다.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느니 삼가는 편이 낫다. 현비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말에 우문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생모는 몸이 좋지 않아 늘 궁중의 일엔 상관하지 않으셨는데 왜 이번 일엔 끼어드신 걸까? 원경릉은 눈을 감고 머리를 창에 기댄 채 서늘한 바람이 밖에서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마음도 가을의 소슬함에 물든 것 같다. 우문호는 그녀를 보니, 가을 태양이 그녀의 옆 얼굴에 비치며 부드럽고 따스한 빛이 감도는 반면 반대쪽은 어둡고 차갑게 가라앉아 있다. 요 며칠이 원경릉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일면이었다면, 지금은 차갑게 가라앉은 어둠 쪽이다. 초왕부에 돌아온 원경릉은 마차에서 내려 희상궁을 데리고 봉의각으로 갔다. 녹주와 기상궁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