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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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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8화

자금단을 주고간 손왕, 우문호 출궁하다 손왕이 헤헤 웃으며, “내 생각에 네가 비교적 나을 거 같아, 큰형이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지만, 내가 큰형을 안 좋아 하잖아 그래서 자연스럽게 널 천거했지.” 탕양의 안색도 어두워지며, “손왕 전하, 이렇게 추천하신 것이 초왕 전하께 해가 될까 두렵습니다.” 손왕이 당황하며, “왜 초왕한테 해가 되는데? 난 그냥 말 나온 김에 한 거라 정식 천거도 아니고, 아바마마도 내 말을 들으실 것 같지 않고 말이야. 탕양 너 진짜 너무 소심하네, 너 같은 성격도 즐거운 일이 있긴 해?” 탕양은 쓴 웃음을 지으며, ‘하여간 나름 정확하게 아는 것도 있으시네요, 황제 폐하가 손왕 전하 말을 안 들으신다는 건 정확히 맞추셨어요. 그리고 언제 심사숙고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긴 한가요?’ 이 손왕 전하께서는 정말 단순 그 자체시다. 손왕이 모두의 얼굴빛이 이상하자 뭔가 잘못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자기 입을 한 대 때리더니, “요 멍청한 입이 뭘 또 잘못 말한 거지?” “괜찮아 형.” 우문호는 고개를 흔들며, “틀린 말 없어, 형은 날 높이 평가해 날 천거한 거니 당연히 맞는 얘기야.” 우문호의 눈은 계속 밖을 떠돌고, 원경릉은 아직 안 돌아왔다. 아바마마가 진노하셨는데 원경릉을 어떻게 처리하셨을까? 손왕은 간식을 다 먹고 가고, 가기 전에 비분강개 하며 우문호를 위해 범인을 저주하며 욕했다. 게다가 형제 간에 우애를 다할 셈인지 자기의 자금단도 탕양에게 건내 주었다. 우문호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손왕은 직접 우문호의 몸에 던지고는, “이거 맛 없다더라, 난 필요 없어, 다시 말하지만, 난 태자의 자리에 욕심이 전혀 없으니 아무도 날 해치지 않을 거다.” 던져 놓더니 그냥 나갔다. 탕양은 황급히 무슨 보물인 것처럼 집으며, “손왕 전하는 역시 왕야께 관심을 기울이시는 군요.” 우문호는 묵묵히, “나도 알아.” 둘째형은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으론 태자의 지위를 둔 경쟁이 과열되기 시작했음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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