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3화
두 마리의 늑대와 두 마리의 호랑이, 그리고 한 마리 봉황이 짐을 짊어지고 다시 현대에 나타났다. 그들은 추석을 보내러 왔다며 듣기 좋은 핑계로 둘러댔다.
그들은 몰래 할머니와 외삼촌에게 제발 아버지에게 이 소식을 흘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와 원 교수는 그들이 북당에 돌아간 줄 알았다. 몰래 부모님을 속이고 낯선 도성에 갔다는 사실을 듣고 두 사람은 심장병이라도 걸릴 뻔했다.
기화는 어차피 택란을 자유롭게 가르치고 있었다. 택란이 어디에 있든 그가 보고 싶으면 바로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저녁에 스승에게 약도성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금나라의 어린 황제에 대해서도 말했다.
기화의 부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납치했다니? 어찌 금나라를 불태워버리지 않은 것이냐?"
"함부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택란이 물었다.
"이번 일은 함부로 죽인 것이 아니다. 이유가 있는 살인인데, 어찌 감히 널 잡아간다는 것이냐?"
택란을 아끼는 부인의 마음은 원 선생과 다섯째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몇 년 동안 함께 있었으니, 사실 그녀가 직접 키운 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앞으로 누가 나를 괴롭히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어린 황제가 대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택란은 마음이 가라앉고 나서야 그 어린 황제가 생각났다.
부인이 택란을 힐긋 쳐다보며 말했다.
"어찌 그 아이 생각을 하는 것이냐?"
"그가 저와 혼사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택란은 턱을 괴고 어린 황제의 진지한 눈빛을 떠올리며, 그가 잘 지내길 바랐다.
부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계란아, 이제 몇 살인데 결혼 생각을 하는 것이냐? 여인은 너무 일찍 결혼하면 안 된다. 적어도 2, 3천 년 후나 결혼에 대해 생각해야지. 2, 3천 년 후에도 그 애가 살아 있으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꾸나."
택란이 혀를 차며 웃었다.
"하. 2, 3천 년이라니요. 그는 스승님과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스승이 그녀를 아끼는 마음을 품고 택란을 안았다.
"계란아, 난 네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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