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8화
시위들이 방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옷장, 장롱, 병풍 뒤, 침대 밑, 심지어 택란의 침대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병사가 이불을 홱 젖히자, 택란은 몸을 웅크리며 떨었다.
시위 대장이 앞으로 나와 택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누군가 침입했습니까?”
택란은 이불을 움켜쥔 채, 창백한 얼굴로 화를 내며 말했다.
“너희들이다! 너희들이 침입했다! 잘 자고 있었는데…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하지만 시위 대장은 분노에 찬 그녀를 무시한 채, 방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곤 횃불을 들어 천장까지 살폈다. 천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천장을 통해 도망쳤을 가능성은 없다.
시위 대장이 손을 들고 명을 내렸다.
“철수!”
그는 이내 고개를 숙이고 택란에게 말했다.
“실례했습니다.”
병사들이 하나둘씩 방을 나가자 택란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바로 소년을 내려놓지 않고, 발소리가 모두 사라진 후에야 손을 들어 검은 천을 드러냈다. 소년은 천에 싸인 채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택란은 초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소년의 복부에는 자상이 있었다. 허리띠로 상처를 감고 있어 피가 더 흐르는 것을 억제했지만, 허리띠는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년의 몸은 얼음처럼 차가웠으며, 숨결도 미약했다.
택란은 불꽃을 만들어 지혈한 뒤 검은 천으로 상처를 덮어 상처를 보이지 않게 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눈속임에 불과했다. 상처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더 많은 치료가 필요했다.
소년의 몸에는 강한 한독이 있었다. 아마도 그가 물을 다루는 능력을 연습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택란은 어머니의 약상자에서 약을 꺼내 염력으로 가루를 만들어 그에게 먹인 뒤, 불꽃으로 그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소년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그날 택란은 단순히 그를 격려하려 했을 뿐인데, 그가 이렇게 빨리 행동을 취할 줄은 몰랐다.
그는 진국왕을 암살하러 갔던 것일까?
소년 황제는 정말 진국왕을 암살하러 갔었고, 진국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