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1화
저녁 무렵에 소월궁으로 돌아온 우문호는 원경릉이 탁자 앞에서 일기를 쓰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오늘 원경릉이 넷째를 치료하러 궁을 나간 것을 알고 있었기 혹시나 그는 혹시 넷째가 그녀를 억울하게 한 줄 알고 성큼성큼 다가가 그녀를 안고 화를 냈다.
"그가 또 무슨 사고를 친 것이요? 또 듣기 싫은 말로 상처를 준 것이오?"
원경릉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몸을 돌려 그를 안았다.
"급해 마시오. 그게 아니오. 그런 말 한 적 없소."
다섯째가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를 보며 안쓰러운 듯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오? 오랫동안 울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궁에서 울고 있는 것이오?"
원경릉은 그를 끌고 자리에 앉아 오늘 계란이가 한 말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그에게 전해주었고, 말을 마치고 그녀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계란이가 너무 철이 들었소. 나를 대신해 아쉬움을 보상해 줄 줄도 알고 있소."
다섯째는 마음이 아파서 한숨을 내쉬었다.
"계란이를 제일 크게 혼낸 것이 숙왕부에서 불이 났을 때였소. 계란이가 지른 줄 알고 혼냈소. 사실 계란이를 보내고 생각할 때마다 항상 그때 세게 혼낸 것을 후회했소. 내가 어찌... 아이고. 억울하게 혼난 것이라니."
그는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파왔다.
"그렇게 어렸는데 어른에게 효도할 줄 알고 있소. 원 선생, 아이가 참 철이 들었소. 심지어 그때, 잘못했다고 하면서 변명도 하지 않았소."
원경릉이 말했다.
"계란이는 그때 오라버니들과 함께 가려고 했소. 아이가 참 고집이 있소."
다섯째는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천천히 눈을 뜨고 원경릉의 손을 잡고 말했다.
"원 선생, 나는 줄곧 아이들을 걱정했소. 기쁜지, 건강한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늘 걱정했소.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쓸데없다고 느꼈소. 만두든 계란이든 우리가 걱정할 필요 없소. 아이들은 각자 갈 길이 있을 것이오."
오래된 부부가 아이들을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다.
황실 종부는 계란의 봉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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