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9화
원경릉이 떠난 후, 안왕은 침대에 누워 옆에서 바삐 움직이는 안왕비를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몇 년 동안 내가 한 일을 후회한 적 있는지 묻는다면, 바로 오늘이오."
안왕비는 의아했다.
"왜 지금입니까? 예전에도 후회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후회한다고 말했을 때, 상황이 신경 쓰이기도 했소. 하지만 지금은 정말 후회하고 있소. 아이들의 선의를 보니, 우리 세대의 원한이 지속되지 않은 것 같소. 다섯째네가 얼마나 넓은 마음을 가졌는지 모를 일이오. 나에 대한 원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이들이 그렇게 잘해주지 않았을 것이오."
안왕비가 자리에 앉아 부드럽게 웃었다.
"알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안왕이 그녀의 손을 잡고 쓴웃음을 지었다.
"계속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서 참 마음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오. 아바마마와 다섯째가 기회를 준 것도 참 고맙소.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어찌 지금까지 잘 지낼 수 있었겠소?"
안왕비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팔과 부상, 그리고 몇 년 동안 받은 고통까지. 어찌 잘 지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하오!"
안왕이 그녀의 손을 세게 잡았다.
"이것이야말로 잘 지내는 것이오. 몸이 힘든 것이야 아무런 문제가 아니오."
안왕비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마음만 편하면 됩니다."
원경릉은 아이들을 데리고 안왕부를 떠나 숙왕부로 향했다. 며칠 지나면 아이들이 돌아가니, 아이들을 데리고 태조부를 뵈러 가야 했다.
숙왕부는 예전과 다름없이 떠들썩했다. 아이들이 오는 것을 보고 그들은 더욱 기뻐했다. 무상황은 계란을 끌고 여러 번 훑어보다 계란의 몸이 말랐다고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계란이는 어른을 공경하며 듣기 좋은 말로 그들을 기쁘게 했다.
원경릉은 숙왕부에 온 김에 혈압을 측정하고 몸 상태를 여쭤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각자 놀러 자리를 떠났다.
계란은 오빠들과 함께 가지 않고 불이 났던 곳으로 홀로 향했다.
다섯째가 돈을 배상했고 다들 힘을 합쳐 무너진 정원을 건설했기에 그곳은 이미 새로 지어져 있었다. 정원의 벽과 목재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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