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58화
1월 10일은 개학날이라 아이들은 이제 학교에 돌아가야 했다.
이번엔 우문호와 원경릉 둘 다 현대에 다녀올 예정이라 조정 정무는 잠시 냉 재상에게 맡기기로 했다.
우문호가 이번에 가는 주된 원인은 기화와 월아를 만나, 계란이가 3살까지는 능력을 억제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는 것이다.
서일은 황제를 호위한다는 명목으로 따라갔다.
전에는 현대를 두려워했지만 돌아와서 곰곰 생각해 보니 역시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현대에 도착한 우문호는 처가 사람들을 만나고 기화 부부에게 와서 얘기 좀 하자고 초대했다.
계란이가 불을 내서 숙왕부가 탔다는 말에 기화도 놀라, 계란이를 안고 자세히 보더니 말했다.
“좀 더 일찍 아이를 제가 줘야 할 수도 있어요.”
우문호는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막상 기화가 이렇게 말하자 역시 보내기가 너무 아쉬웠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다시 한번 봉인해볼 수는 없나요?”
“안 돼요, 그녀의 능력이 두 배로 증가해서 이렇게 누른다고 해도 바로 문제가 생길 겁니다.”
우문호는 하는 수 없다는 듯 원경릉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원경릉도 섭섭한 게, 계란이가 조용히 기화의 품에 누워 있는 착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그녀가 우문호의 손을 잡았다.
“우선 서두르지 마.”
기화 부인 월아가 말했다.
“아이를 우리 부부 손에 넘겨 주시면 안심하셔도 돼요. 계란이가 당신들 곁에 있을 때 받은 대우대로 우리도 계란이를 대할 테니까요, 절대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월아의 따스한 말은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어서 우문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계란이가 구박받을까 봐 걱정되는 게 아니라 그저 섭섭해서 그렇죠.”
“누가 평범하지 않은 딸을 낳으래요?” 월아가 계란이 얼굴을 살살 쓰다듬는데 사랑이 흘러넘쳐 보였다. 아이들이 자기들 품으로 와서 있을 거란 것을 안 뒤로, 월아는 계란이가 조금이라도 빨리 오길 많이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계란이 능력은 예측할 수가 없는 게, 우리 상상을 초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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