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59화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사실 계란이는 이곳에 있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다. 계란이는 늘 오빠한테 붙어 있는 걸 좋아해, 오빠들이 북당을 떠났을 때 한동안 울적해 있기도 했다.
경단이 말이 사실 맞았다. 계란이는 부모 곁에 남아 있는 것보다 오빠들과 같이 있는 걸 더 좋아했다.
우문호가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더 놀아주고 싶어도 조정 일이 많아 바쁘다 보니, 계란이는 아빠를 볼 수 없고, 우문호도 자러 가는 길에 잠든 딸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밤새 원 선생과 상의 끝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 계란이를 여기 현대에 남겨두기로 했다.
딸은 일반인과 다른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어떻게 제어해야 할지 배워야 했다. 게다가 딸이 오빠들과 있기를 원해서, 딸만 좋다면 아무리 섭섭해도 역시 자신을 타이르는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1년에 2번은 돌아올 예정이고, 한 번 올 땐 2달씩은 머무를 수 있으니, 1년에 4개월의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었다.
이렇게 계란이와 신조는 현대에 남기로 하고, 부부는 크고 작은 봉지를 짊어진 서일을 데리고 쓸쓸히 돌아갔다.
섭섭해, 섭섭해, 너무 섭섭하다고.
가는 길에 원경릉은 눈물을 터트렸다. 우문호도 울고 싶어 코끝이 찡해지며 괴로웠다.
경호로 돌아가서 마음이 텅 빈 듯 원경릉 손을 잡고 괴로워하며 말했다. “우리가 아이를 여섯이나 낳았는데, 곁에 있는 아이는 하나도 없네.”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목 놓아 울었다. 우문호가 계속 아이들을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바람에, 원경릉은 자신의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우문호가 이렇게 말하자, 마음속에 마지노선이 무너지며 눈물이 터져 버렸다.
결국 우문호가 원경릉을 안고 달래주고 나서야 겨우 울음을 멈췄다.
서일도 좀 괴로웠다. 본인도 공주를 보내는 게 내심 섭섭했었다.
경성으로 돌아와 며칠간 괴로웠으나 생활은 여전히 계속됐다.
아이들이 곁에 없으면 심장의 절반이 사라진 듯, 아주 힘들게 지낼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익숙해지더니, 많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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