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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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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80화

이리 나리는 정신이 약간 멍해 보이는 것이 원경릉이 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리 나리는 진정 속세를 벗어난 사람이라 언제든 담담하고 시원시원했는데 말이다. “사부님, 피곤하시면 회의에 가지 마시고 집에서 좀 쉬시지요.” 이리 나리가 고개를 저었다. “잠이 안 오네요.” “불면증 아닌가요? 약 처방해 드릴까요?” “됐습니다. 자고 싶지도 않고.” 원경릉이 놀라서 물었다. ”왜요?” 이리 나리가 몇 걸음 앞으로 가다가 우뚝 멈춰서서 원경릉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주 사실 같은 꿈 꿔본 적 있어요?” 원경릉이 이리 나리의 질문에 답했다. “있어요.” “내가 말하는 사실은…. 꿈속의 희로애락의 감정이 꿈에서 깨어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서 꿈은 기억 못 하지만 느낌은 기억하는 거예요. 그런 적 있나요?” 갑자기 바람이 불자 이리 날의 하얀 겉옷이 휘날렸다. 여전히 옥을 깎아 놓은 듯 잘생긴 모습을 하고 있는 이리 나리였지만 원경릉에겐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원경릉이 작게 말했다. “.. 있었어요.” 그러자 이리 나리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령이가 아이를 낳은 뒤로 자기만 하면 똑같은 꿈을 꾸는데 그 꿈은…. 뭐라 할까..? 견딜 만하지 않아요. 그런 꿈을 꾸고 싶지 않아서 자고 싶지 않은 겁니다.” 원경릉은 멍해져 뭐라고 답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아직 모든 일이 다 밝혀진 것이 아니라 이리 나리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엿보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이리 나리는 곧바로 풍도성에 안지여를 찾아가 복수할 것이 틀림 없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궁으로 돌아온 원경릉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문호를 안고 엉엉 울기만 했다. 본인도 뭐가 그렇게 괴로운지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마치 자신이 이리봉청인 것처럼 배신감, 분노, 슬픔이 가슴 저 밑바닥을 칭칭 감싸며 예리한 칼로 가슴을 난도질하듯 아파왔다. 원경릉도 이렇게 강렬하게 느끼는 데 이리 나리가 꿈꿀 때 원경릉보다 훨씬 강렬하게 느낄 게 틀림없었다. 따라서 날이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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