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67화
원경릉은 돈을 벌어 혜민서에 투자해 할머니 전속 약재 실험실을 만들 생각이었다.
아이들을 현대로 유학 보내기로 한 일도 슬슬 날을 잡아야 했다.
우문호는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더욱 넓은 시야와 깊은 지식을 가질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었다.
“령이가 아이를 낳으면 직접 애들을 데리고 가자. 그런데 애들 신분은 처리해 두었나?”
“오빠가 이미 로양에게 부탁했으니 잘 처리해 뒀을 거야.” 원경릉이 말했다.
우문호는 손을 뻗어 원경릉의 볼을 만졌는데, 눈가엔 아버지의 자애로움이 번졌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견문을 넓혀두면 앞으로 아이들이 맞닥뜨릴 각종 문제에 도움이 될 거야. 그러니 우리도 아쉬워 말고 놔 줘야 해.”
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잡고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알아, 난 서운하지 않아. 보고 싶으면 만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연말연시에는 돌아올 수 있고, 또 애들도 많이 가고 싶어 하니까. 애들이 즐거우면 된 거지.”
우문호는 그래도 좀 감상적인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이 태어나던 때를 돌이켜 보니 마치 어제 같은데 갑자기 독립해서 자신을 떠나 공부하러 간다니 울적해졌다.
다행히 너무 사랑스러운 아기가 아직 곁에 있지만 말이다.
2월 중 이리 저택에서 공주가 출산하려고 한다고 원경릉을 찾았다.
원경릉은 얼른 약상자를 들고 출궁해 이리 저택에 갔는데 친왕비들도 전부 와서 시누이의 출산을 지키고 있었다. 출산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에 우문령 친정 사람이 와 현장을 장악하고 있어야 했다.
우문령은 아침에 약간 복통이 시작돼서 산파가 진찰해 보더니 때가 됐다며 이리 나리에게 꼼짝 말고 우문령 곁을 지키라고 했다.
줄곧 별거 아닌 척하던 이리 나리가 긴장하기 시작해 얼굴에 초조한 빛이 감돌더니 원경릉의 손을 잡고 정중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아내의 안전을 확보해 주셔야 합니다. 어떤 대가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원경릉이 이리 나리의 손을 두드리며 힘을 보태주었다. “제가 계속 시누이를 진찰해 왔는데 태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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