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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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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7화

주명취를 꾸짖는 주재상 원경릉은 사실 요 며칠동안 약 상자에 대해 대충 감을 잡고 있었는데, 약 상자는 원경릉의 실제 상황이나 그녀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대로 바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서 그녀의 죽음은 대뇌를 개발하는 약을 자기에게 주사했기 때문이다. 연구 제조를 마친 약이 막 나왔을 때, 원숭이 몸에 주사하자 과연 원숭이가 사람의 말을 알아 들었다. 연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갔을 땐, 원숭이가 그룹 총수가 보낸 양주를 몰래 훔쳐 마셔서 만취 상태로 달아났다가 차에 치여 죽었다. 원경릉이 대담하게 가설을 세웠다. 자신의 대뇌는 개발 되었으며, 개발 된 뒤 왜 영혼이 시공을 넘었는지, 아니면 관념만 탈출하게 되었는지 이 부분은 앞으로 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당장 연구할 조건이 안되고 그럴 틈도 전혀 없다. 사실 눈 앞에 닥친 상황이 생사의 갈림길이니 상당히 복잡하다. 약 상자의 진동으로 두사람의 논쟁이 잠시 휴전상태가 되었다. 어찌 됐든, 초왕부는 지금 전대미문의 화해의 시대를 맞아 오늘밤은 초왕 부부가 처음으로 같이 식사를 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쪽은 화기애애한데 주부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늘 제왕비가 친정으로 돌아왔고, 제왕은 일로 출타할 일이 있어 함께 오지 못했는데, 주재상이 일찍부터 돌아와 사람을 시켜 막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제왕비를 서재로 불러들였다. 주명취가 서재로 들어가자 주재상은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태상황폐하가 중독된 일은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 주명취는 당황해서, “할아버지, 그 일을 손녀가 어찌 알겠습니까?” “넌 모른다?” 주재상의 눈빛이 맹렬하다. 주명취는 생각을 해보더니, “기왕인가요?” “기왕은 바보가 아니야, 기왕이 이 시점에 태상황 폐하께 손을 쓰겠느냐?” 주재상이 주명취를 노려보며, “너 이 늙은이를 속이고 뒤에서 몰래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거 아니냐?” 주명취는 무고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손녀가 한 일은 전부 할아버지께서 분부하신 것에 따른 것으로 조금도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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