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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뭐? <유어 초이스>의 댄스 담당 멘토 중 한 명이 하차하겠다고 했다고?” 나는 목소리를 높여 불만을 표출했다. 오후에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비서가 일찌감치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막 인사를 주고받자마자 일거리가 생길 줄은 미처 몰랐다. 그것도 이렇게 복잡한 일 말이다… <유어 초이스> 생방송이 아직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합류를 번복하다니? 나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 엘리베이터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네. 맞습니다. 대표님.” 비서가 하이힐을 똑딱똑딱 거리며 종종걸음으로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이미 인원이 다 정해졌는데 실버 엔터테인먼트의 한유나 씨가 갑자기 출연을 번복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그녀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순간, 나는 화가 나서 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책임자가 누구야? 그를 해고하고 법무부를 찾아가 그의 업무 실수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도록 해.” 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 중 한 명은 계약서를 체결하는 것을 별로 중시하지 않고 있다.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일반 회사도 계약서 대신 구두 계약을 중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예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가 없으니, 한유나를 캐스팅한 담당자에게 회사의 손실을 책임지라고 할 수밖에. 나는 이런 행동이 전혀 냉담하고 무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건 장사꾼의 생존법칙이었다. 회사를 잘 운영하려면, 규칙과 제도를 잘 정해서 지켜야 했다. 내 말에 비서는 바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어서 한유나라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나한테 보내주도록 해. 그리고 한유나랑 비슷한 위치에 있는 여자 스타들의 자료도 준비하고.” 나는 30분 동안 깊이 생각하고, 모든 요구를 하나하나 설명한 다음 그제서야 엘리베이터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 분 후, 나는 한유나와 그녀의 매니저의 최근 두 달 동안의 행적 보고서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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