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죠?”
세린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당신이 나중에 유명해지고 나서도 우리 회사와 계약하려 하지 않으려고 하면 그땐 어떡하죠? 오디션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 역시 한정돼 있습니다. 이름을 날릴 기회를 줬는데 다른 회사로 간다면..”
순간, 세린은 잠시 멈칫했다. 그녀의 두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한우현이 세린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렇게 하죠. 당신의 제안을 들어주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전에 계약서를 써야 해요. 만약 당신이 30위 안에 들면, 우선적으로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고 데뷔할 것이라는 걸요.”
한우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린의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번졌다.
아직 그녀와 입씨름을 벌리기엔, 그는 아직 너무 어렸다.
…
해정대학교 체육관 A홀.
체육관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늘은 국제 금융 올림픽 대회의 교내 선발이 열리는 날이었다.
나와 양정우는 참가 선수 자리에 앉아 조용히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험은 질의응답 형식이었는데 총 252개의 문제 중, 가장 많이 맞힌 12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시험의 출제자는 3개 전공의 학과장으로 답안 유출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지경은 하서인에 의해 강제로 끌려왔었다.
“난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 분명히 너희들 발목만 잡을 거야.”
며칠 동안 만나지 못한 사이에, 지경은 왠지 더욱 의기소침해진 것 같았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네가 없으면 우리는 아예 대회에 신청할 수도 없어.”
하서인은 지경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일단 내가 정리한 지식점을 잘 보도록 해. 곧 있으면 무대에 오르게 될 거야.”
지경은 하서인의 막무가내에 울상을 지으며 노트를 펼쳐보았다.
나는 의자에 기대어 두 눈을 감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늘 아침 비서로부터 받은 메시지만 빙빙 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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