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한우현은 염아연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임선아가 한우현과 사귀는 것을 계속 막았을 뿐만 아니라, 매번 그와 마주칠 때마다 그를 경멸하고 혐오하는 눈빛으로 바라봤었다.
‘흥, 저런 여자는 언제 한 번 혼쭐을 내줘야 하는데.’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그는 반드시 자기 여자친구가 그런 여자와 왕래하는 것을 반대했을 것이다.
“선아야. 일단 네 그 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니면 그녀는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
“왜?”
임선아는 잠시 멈칫했다.
한우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네 그 친구는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난 우리의 사랑이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지만 그건 내 욕심인 것 같아.”
임선아는 안타까운 듯한 표정으로 한우현의 손을 꼭 잡았다.
“한우현, 그건 그들이 네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몰라서 그런 거야. 걱정하지 마. 아연이는 반드시 우리를 받아들일 거야. 만약 아연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아연이랑 관계를 끊어버릴 거야.”
한우현은 한숨을 푹 쉬었다.
“하지만 그녀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아마 헤어지게 될 거야. 선아야. 우리의 사랑을 위해 며칠 동안만 치욕을 참아주길 바라. 난 반드시 사람들한테 우리가 천생연분이라는 것을 보여줄 테니까.”
한우현은 부드럽게 약속했다.
임선아는 그런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한우현은 병원에서 나왔다. 돈다발을 손에 꼭 쥔 그는 빈정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갑자기 괴상한 옷차림의 여자가 튀어나와 그의 앞을 막았다.
“이봐야. 누구시죠? 두 눈 똑바로 뜨고 걸어다니세요.”
그러자 여자는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본판이 좋으니 키워볼 가능성이 있겠어. 하지만 성격은… 괜찮아, 이미지 메이킹만 잘 하면 돼.’
“안녕하세요, 전 실버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 세린이라고 해요. 혹시 저희 회사에 들어오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세린은 새빨간 입술로 사냥감을 주시하듯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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