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사회자의 목소리와 함께 48명의 학생들이 차례로 무대 위로 올라갔다.
시합은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되었다.
경기가 시작되는 동안, 우리 팀만이 미친 듯이 벨을 눌러서 발언권을 빼앗았다.
생소한 지식들은 모두 내가 대답하고 있었다. 그러자 마지막엔 다른 팀들은 문제를 들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우리 쪽을 쳐다보기도 했었다.
경기 결과는 전혀 이변이 없었다. 역시나 내가 이끄는 팀이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참가 팀을 훨씬 앞서서 전국 시합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잠시 후, 사회자는 전국 대회의 경기 규칙을 소개했다. 그건 바로 금융 분야의 컴퓨터 기술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이 방면에서는 하서인이 나보다 더욱 뛰어났었다. 규칙을 듣고, 우리는 신중하게 준비해 며칠 후에 새로운 금융 데이터 모델 프로세서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잠시 후, 우리는 지경을 따라 그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
나는 도대체 어떤 여자길래 지경이 그녀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는 건지 궁금했다.
오전 12시.
우리가 포장마차 거리에 막 도착했을 때, 청초하게 생긴 여자가 우리를 향해 팔을 흔들었다.
“지경아, 여기야.”
지경은 빙그레 웃으며 똑같이 두 손을 들어 그녀를 향해 흔들었다. 그러더니 우리를 재촉하면서 먼저 여자친구를 향해 뛰어가더니 그녀를 덥석 껴안았다.
“아이고, 뭔 사람이 이렇게 많아?”
지경의 여자친구는 얼굴을 붉히며 지경의 가슴을 툭 밀쳐냈다. 그러더니 우리에게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 나는 정여진이라고 해. 지경이의 여자친구야. 지경이한테서 말 많이 들었어. 지경이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면서?”
정여진은 전혀 낯가림이 없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살 것만 같았다. 나의 까다로운 시선으로 분석해봐도 정여진은 아무런 나쁜 점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나는 정여진을 더욱 경계했다.
잠시 후, 우리는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정여진은 그녀와 함께 있었던 친구를 우리에게 소개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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