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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장

‘그들은 이제 내게 낯선 사람이야.’ 강다인은 한동안 앞에 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바닥에는 여전히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옆에는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바쁘게 닦아내고 있었다. 강다인이 나가자, 고준성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석훈에게 말했다. “형, 진짜 너무 무심한 거 아냐? 이럴 때는 따라가서 위로해 주는 게 기본이지.” “다인이는 강해.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아니야.” 그러면서 바닥에 남은 핏자국을 힐끗 보고는 무심하게 내뱉었다. “강씨 가문은 아직도 제대로 된 대가를 치르지 않은 모양이군.” 고준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강씨 가문을 혼내는 건 나도 찬성이야. 하지만 문제는 아델라 그룹이 레몬님 부모님이 세운 회사라는 거야. 회사 이름이랑 주소까지 전부 그분들이 정한 거라더라. 만약 정말 파산하면 다인이 마음이 편할까? 그건 부모님의 유산이나 다름없잖아.” 이석훈의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그는 몸을 돌려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강다인이 화장실이 아닌 안전 통로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계단에 홀로 앉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자꾸만 강서준이 손목을 긋던 순간과 바닥에 흘러내리던 핏방울이 떠올라 지워지지 않았다. 이석훈은 조용히 그녀 옆에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위로가 필요해?” 강다인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위로해 주러 왔지.” 이석훈은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잠깐 빌려줄게. 무료 서비스니까 부담 갖지 마.” 강다인은 잠시 망설이다 그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제가 너무한 건 아닌지 싶네요...” 이석훈은 조용히 물었다. “그들이 널 어떻게 괴롭혔는지 정말 잊었어? 시험 기간에 둘째 오빠가 네 펜을 전부 망가뜨려서 시험 망칠 뻔했던 건?” 강다인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잊었을 리가요...” 이석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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