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다인 학생은 어쩐 일로 여기 있어요?”
고개를 들자 이석훈이 보였고 강다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푹 숙였다.
“밥 먹으러 왔어요.”
목소리가 조금 잠겨 있었다.
이석훈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울어요?”
잠긴 목소리는 운 것 같았지만 강다인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강서준이 그 안에서 뛰쳐나왔다.
그러자 강다인은 바로 이석훈의 품에 안겨 옷을 꽉 움켜쥐었다.
이석훈의 품 안으로 파고드는 강다인은 절대 강서준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깜짝 놀란 이석훈은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었고 고개를 숙이자 강다인이 자신의 품에 폭 안긴 모습이 보였다. 너무 가까워진 거리에 강다인의 섬유유연제 향까지 느껴졌다.
이석훈은 마른침을 넘기다가 바로 거리를 두려 했다.
그러나 이석훈이 움직이려고 하자 강다인이 이석훈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두 사람이 열애 중인 커플로 보일 것이다.
이석훈은 입술을 꾹 깨물었고 강다인의 이상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늘 침착하고 이성적이던 이석훈도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강다인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주변 상황을 살폈고 강서준이 다시 자리로 돌아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다인은 지금껏 까치발을 들어 겨우 이석훈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강다인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의 힘을 풀었다.
“아, 그게... 제 오빠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여기 있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선생님으로 몸을 좀 가렸어요.”
이석훈이 눈을 가늘게 뜬 채로 강다인을 살폈다. 왜 강다인이 여기에 혼자 있었는지, 또 목소리는 왜 잠겼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이석훈이 농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 남자 품에 덥석 안기는 거예요?”
강다인이 의아하다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건 아닌데요.”
곁에 선 사람이 마침 이석훈이었기에 고민도 하지 않고 품에 안길 수 있었다.
다른 남자였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석훈은 원하는 대답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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