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강다인은 차분한 이미지를 가졌으나 두 눈에는 반항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강다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백번 다시 말해도 똑같아요. 거절하겠습니다.”
김지우는 그사이를 못 참고 또 착한 척 끼어들었다.
“큰오빠, 화내지 마요. 과외 선생님이 있으니까 성적은 빨리 올라갈 거예요. 다인 언니도 매일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올라간 거니까 저도 언니 따라 열심히 해볼게요. 약속해요!”
강서준도 말을 보탰다.
“형, 동생 성적은 내가 알아서 해결해 볼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러나 강동준은 화를 풀지 않았다.
“너희 둘, 강다인을 위해 말할 필요 없어. 그 아이 지금 무슨 심리인지 내가 모를 것 같아? 지우가 우리 가문에 왔다고 불만이라 태클 거는 거잖아! 강다인, 다시 말하지만 네가 집을 나간다고 해도 지우가 우리 가족이라는 건 변함이 없어. 네가 없어도 지우는 나가지 않을 거니까 포기해. 알겠어?”
강다인은 고개를 푹 숙였고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강서준은 이에 마음이 아파 바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다인아, 형은 그 뜻이 아니라.”
강다인이 고개를 들었다. 무표정인 얼굴에는 차가움이 뚝뚝 떨어졌다.
“상관없어요.”
그리고 바로 몸을 돌려 자리에서 벗어났다. 이곳에서는 단 1초도 견딜 수가 없었다.
강서준이 그 뒤를 쫓으려고 하자 강동준이 버럭 화를 냈다.
“그 자리에 멈춰! 넌 마음이 약해서 그 녀석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서 문제야.”
강서준은 조금 난처해졌다.
“형, 사실은 그게 아니라.”
‘다인이가 바뀌었다고.’
예전에는 그저 강다인이 홧김에 그러는 구나 라고 생각했겠지만 방금 강다인의 표정을 떠올리면 왠지 걱정되었다. 이런 표정은 정말 처음이었다.
김지우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큰오빠, 둘째 오빠 싸우지 마요. 이게 다 내가 시험을 망쳐서 그런 거잖아요. 내가 다인 언니처럼 똑똑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강동준의 얼굴이 눈에 띄게 풀어졌다.
“네 탓이 아니야. 강별의 팀전 때문에 공부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거잖아. 하늘이가 요즘 있었던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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