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이석훈이 핸드폰을 꺼내 들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강다인은 안전하게 계단 뒤로 몸을 숨기고 강서준이 자신을 발견할 수 없도록 했다.
이석훈이 통화를 끝내고 다시 강다인 앞으로 걸어갔다.
여전히 침착한 얼굴이었지만 하는 행동은 아주 터프했다.
“가요.”
“어딜 가는데요?”
“재밌는 구경 보러요.”
‘뭐지?’
강다인은 얼떨결에 이석훈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을 향했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다른 곳과 완전히 달랐다.
강다인은 옆에 선 이석훈을 슬쩍 살폈다. 이 레스토랑의 3층은 아주 높은 등급의 회원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었다.
아산시에서 3층까지 올 수 있는 회원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석훈은 아주 쉽게 올라왔고 웨이터들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아주 공손하게 이석훈을 맞았다.
강다인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레스토랑 3층은 일반 회원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맞아요.”
강다인은 이석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내가 원하는 대답은 이게 아닌데?’
‘그건 나도 이미 알고 있다고!’
‘내가 궁금한 건 이석훈 그쪽이 어떻게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건지 그게 궁금하다고!’
강다인이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앞장선 이석훈이 걸음을 뚝 멈춰 섰고 강다인은 넓은 등에 머리를 콕 박았다.
이석훈이 고개를 돌리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단 구경부터 해요. 다른 건 나중에 천천히 알려줄게요.”
이석훈이 또 몸을 돌려 걸어가자 강다인이 물었다.
“지금은 어디 가는데요?”
“화장실이요.”
하지만 이석훈은 가까운 곳의 화장실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어딜 가는 거지?’
강다인은 그제야 자신이 유리로 된 집채에 서 있는 걸 자각했다. 이곳에 있으면 2층 자리가 마침 눈에 들어왔다.
무슨 상황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데 이석훈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게 보였다.
이어 문이 열리고 강서준과 김지우가 룸 안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옆에 다른 직원이 서 있었는데 강서준과 대화를 하는 것 같았다.
얼굴이 어두워진 강서준은 결국 김지우를 데리고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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