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강다인은 눈앞에서 분통을 터뜨리는 강동준을 보며 속으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그녀의 말에 얼굴이 붉어진 강동준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강다인, 너 지금 오빠한테 빌어보라고 한 거야?”
“다시 말해줘?”
“나는 네 친오빠야!”
강동준의 눈에는 붉은 핏줄이 가득했다. 숨을 헐떡이며 그녀를 충격과 분노가 뒤섞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내 동생이 나한테 이런 굴욕을 줄 줄이야!’
강서준이 다급히 그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형, 진정해!”
“진정하라고? 내가 지금까지 아델라 그룹을 이끌어오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강동준은 강서준을 향해 손가락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내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너희는 이렇게 나를 배신해?”
강서준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형, 다인이에게 뭘 부탁하려면 적어도 태도부터 바로잡아. 마치 원수 대하듯 하지 말고!”
“내 태도가 문제라고?”
그는 다시 강다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밖에서 피땀 흘려 세운 회사야. 너도 그 회사 덕분에 한때 그렇게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지!”
강다인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강동준 씨! 프레임 씌우는 데는 도가 텄네요. 차라리 가스라이팅 관련 강의라도 열어 보시죠. 아주 인기를 끌겠어요.”
강서준은 그들 사이에 끼어들며 중재하려 했다.
“다인아, 너도 그만해. 형도 지금 많이 지쳤어.”
“내가 뭘 그만해야 하지?”
강다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 내가 아델라 그룹을 해킹했다고 몰아붙인 건 두 사람 아니야? 증거를 직접 보여줬더니 이제 와서 또 내 탓을 해?”
강서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동준 형이 널 믿지 않은 건 우리 잘못이야. 미안해. 사과할게.”
“이제 와서 사과하면 뭐가 바뀌는데?”
강다인의 목소리는 냉랭했다.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한 강동준이 다시 소리쳤다.
“서준이가 사과했잖아. 그럼 넌 도대체 뭘 원하는 건데?”
강다인은 조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사과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나도 방금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사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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