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장
오늘 아침부터 언론은 김지우와 강별의 스캔들로 떠들썩했고, 이에 따라 회사 주가도 큰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강다인과 고준성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퍼지면서 강동준은 이 모든 게 강다인이 연관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강다인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증거 있어?”
“증거가 필요해?”
강다인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나와 관련된 문제는 증거를 그렇게 따지더니, 오늘은 증거 따위 필요 없나 봐?”
‘늘 그랬잖아. 증거가 없으니까 내가 잘못한 거고 증거가 없으니까 내가 김지우를 모함한 거라고! 그런데 이제 와서 증거가 필요하냐고 묻는 거야?’
강동준은 그녀의 표정에 자극받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헛소리하지 마! 언론에 터뜨린 것도 그렇고, 우리 회사 방화벽이 계속 해킹하고 시스템이 마비된 것도 네 짓 아니야?”
‘해킹이라니?’
강다인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동안 꽤 많은 적을 만들었나 보네. 다들 타이밍을 노리고 불이라도 지르려고 준비하고 있나 봐.”
“네가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하겠어?”
강동준은 점점 흥분하더니 손까지 들어 올렸다. 하지만 강다인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하자 움찔하며 손을 내렸다. 그는 어제 맞은 팔뚝이 욱신거리는 걸 느끼며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다.
강다인은 그가 손을 내리는 걸 보고 비꼬듯 미소를 지었다.
‘역시 폭력은 폭력으로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네.’
그때 강서준이 조용히 기침을 하며 말했다.
“다인아, 동준 형이 너무 흥분해서 그런 거야. 너무 마음에 담지 마.”
하지만 강다인은 그를 무시하고 차갑게 내뱉었다.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찾아온 거야! 당장 나가!”
강동준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늘 너한테 확실한 답을 듣기 전에는 못 가! 우리 회사 시스템을 해킹해서 상업 기밀을 유출했을지도 모르잖아! 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못 가.”
강다인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냉정하게 말했다.
“문제 해결을 원해?”
그녀는 고준성의 컴퓨터를 켜고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키보드 위에서 춤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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