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장
강다인은 이석훈의 마지막 메시지를 다시 떠올렸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그 말에 살짝 열이 오른 그녀는 귀여운 돼지 이모티콘을 보냈다.
‘방금 그 말은 오해의 여지가 전혀 없잖아!’
...
다음 날, 강다인은 울리는 전화 소리에 마지못해 눈을 떴다.
원래 오늘은 아침 수업이 없어서 푹 잘 생각이었는데,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강다인은 투덜대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강별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다인, 너 진짜 너무하잖아. 꼭 이렇게까지 이 오빠를 망가뜨려야겠어? 내가 모든 죄를 떠안았다니까. 그런데 왜 굳이 언론에 폭로해서 나를 완전히 끝장내려고 하는 건데?”
강다인은 하품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언론에 뭘 폭로했는데?”
“지금 당장 e스포츠 관련 뉴스나 한번 봐봐. 너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벌였겠어?”
강별은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 자신이 완전히 끝장났다는 걸 직감했다.
스폰서들로부터 해지 통보가 쏟아지고 있었고 소속 팀의 매니저는 몇몇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 한다고 통보했다.
강별은 억울함과 분노로 목소리를 높였다.
“다인아, 예전에 내가 잘못한 건 인정한다. 감옥에 가는 것도 각오했어. 근데 이 정도로 나를 망가뜨려야 속이 시원했어?”
강다인은 휴대폰을 켜 뉴스를 확인했다.
[아델라 그룹, 상업 기밀 유출 사건 연루. e스포츠 업계 거물도 직접 범행에 가담.]
기사는 강별이 강동준 회사의 지시로 상업 기밀을 빼돌렸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다만 강다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기사가 나가고 나서부터 아델라 그룹은 주가가 폭락하고 있었다.
강다인은 기사를 다 읽고 나서 냉담하게 말했다.
“믿든 말든 상관없지만, 이건 내가 한 일이 아니야.”
“네가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했겠어?”
“그렇게 믿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 어차피 기사에 나온 내용은 다 사실이니까.”
강다인은 더 이상 변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오해할 거면 오해해. 강씨 가문이 나에게 죄인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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