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1장
강다인은 얼굴을 찌푸리며 코를 막고 뒤돌아 이석훈을 보았다.
“먼저 가세요.”
“강다인, 저 남자를 이렇게 급하게 돌려보내는 걸 보니 마음에 걸리는 게 있긴 한가 봐? 네가 이 가난뱅이한테 스폰받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 봐 겁나는 거지?”
강다인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김지우를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입만 열면 스폰, 스폰 하는데... 스폰이 뭔지 잘 아나 봐?”
“강다인,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마! 지금 찔려서 그러는 거잖아!”
김지우는 차 안에 앉아 있는 이석훈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마요. 강다인은 고씨 가문 도련님한테 스폰받고 고성 그룹의 주식까지 받았어요.”
이석훈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했다.
‘그 주식은 내가 준 건데.’
김지우는 점점 더 기세등등해졌다.
“그쪽같이 가난한 보건실 선생님은 평생 벌어도 그런 돈은 못 만져볼 거예요. 그야말로 스폰 받는 여자 친구한테 얹혀사는 거잖아요. 근데 잘생기긴 했네요. 나랑 만나면 더 많은 페이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어때요?”
그녀는 강다인이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게다가 믿을 구석이 점점 적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강다인이 사랑받는 꼴을 지켜볼 수 없었다.
‘고태민은 엄마 부르면 꼼짝도 못 하는 마마보이라서 연락도 안 받고... 나만 불행할 순 없지. 강다인의 모든 걸 빼앗을 거야. 강다인의 남자까지도!’
김지우는 취기 어린 눈으로 이석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때요? 나랑 있는 게 훨씬 이득 아니에요?”
‘강다인이 너한테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 난 강씨 가문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가씨라고!’
“김지우! 너 미쳤어?”
그때 강다인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 바닥으로 잡아당기더니 그대로 뺨을 후려쳤다.
“낮에 맞은 게 모자라지?”
김지우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가 울리는 듯 멍해졌다.
강다인은 핸드폰을 꺼내 그녀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남자가 없어서 이렇게 발광할 거면 클럽으로 가. 여기서 행패 부리지 말고!”
김지우는 강다인의 핸드폰을 보자 눈이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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