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강다인은 뒷자리에 앉아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처음부터 이성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강서준이 크게 화를 내지 않자 김지우는 왠지 김이 빠졌다.
이어 강서준은 김지우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지우는 다음에 노력하면 되지. 수능에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김지우는 바로 울먹거렸다.
‘성적이 떨어진 이유가 팀 배틀 때문인데 강씨 가문에서는 뭐라도 보상 안 해주려나?’
‘저번에 준 에메랄드 목걸이를 다시 받아 가다니! 정말 치사해!’
‘지금 서준 오빠가 강다인을 향한 태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빨리 막아설 방법을 찾아야 해!”
...
차량은 어느 고급 레스토랑 앞에 멈춰 섰다.
강다인은 얼굴을 굳힌 채로 차에서 내렸다. 강서준과 김지우의 얼굴을 마주하며 밥을 먹을 거면 차라리 집에 가서 문제지 한 장이라도 더 푸는 게 나았다!
김지우는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바로 환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전에 내가 가자고 했던 레스토랑이잖아요! 그때는 안된다더니 다인 언니가 있으니까 바로 데리고 왔네요. 너무 해요!”
강다인이 슬쩍 주변을 살폈다.
전생에서도 이 레스토랑은 아주 유명했었다. 회원제 운영이라 잘난 척하기 딱 좋았다.
돈 많은 사람들은 같잖은 허영심을 채우겠다고 이 레스토랑에 참 많은 돈을 쏟았다.
그리고 현재, 이 레스토랑은 운영한 지 며칠이 채 되지 않는 새 가게였다.
강서준이 멋쩍어하며 말했다.
“그때는 내가 좀 바빴잖아. 그래서 오늘 온 거야.”
“이게 다 다인 언니 덕분이에요. 언니 덕분에 저도 이런 곳을 다 와보네요.”
김지우는 몰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마 인스타에 올려 자랑할 목적일 것이다.
강서준은 힐끗 강다인을 살폈다. 강다인은 김지우만큼 기뻐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데 2층에서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강다인이 바로 눈을 반짝였다. 이석훈이 분명했다!
잘못 본 게 아닌지 두 눈을 비볐지만 옆선이 이석훈을 정말 빼닮았다.
이석훈의 옆에는 긴 생머리에 청순한 분위기의 예쁜 여자가 있었다.
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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