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장
강다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이석훈도 입을 다문 채 조용히 수저와 앞접시를 강다인에게 건넸다.
뼈마디가 굵은 남자의 손은 뭘 해도 예뻤다.
“뭘 그렇게 봐?”
이석훈이 수저를 강다인 앞에 놓으며 물었다. 그러자 강다인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예뻐서 보는 것도 안 돼요?”
이석훈은 눈을 가늘게 접었다.
“지금 돌려서 나 까는 거지?”
남자더러 예쁘다니.
“아니요. 정말 잘생겼어요.”
“네 이상형이야?”
그 말에 당황한 강다인은 손에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렸고 이내 황급히 허리를 굽혀 그걸 주었다.
‘설마 눈치챘나?’
‘아니면 일부러 저러나?’
강다인이 젓가락을 들고 다시 똑바로 앉기 바쁘게 이석훈은 그녀 손에 있는 젓가락을 가져가고 대신 제 젓가락을 강다인 앞에 놓았다. 그러고는 새 젓가락을 꺼내 따뜻한 물에 살짝 데쳤다.
강다인은 이석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이석훈 역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석훈은 고개를 숙인 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강다인을 바라봤다. 사실 그는 일부러 그런 말을 했다.
강다인이 요즘 이석민과 너무 친하게 지내니까.
이석훈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알바생이 마침 음식을 갖고 들어왔다.
음식이 눈앞에 보이니 강다인도 바로 배고파져 젓가락을 들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파묻고 음식을 먹는 강다인의 모습에 이석훈도 입을 다물었다. 다만 올라온 음식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걸 바로 눈치챘다.
두 사람은 식사 내내 조용했다.
강다인은 배불리 먹은 뒤에야 만족스러운 듯 젓가락을 내려놨다. 음식이 들어가니 기분도 따라서 한결 좋아졌다.
강다인은 그제야 이석훈이 어느새 식사를 마치고 저를 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의 눈빛은 조용하고도 차분했다.
그 눈빛에 강다인은 오히려 부끄러워졌다.
“왜 그렇게 봐요?”
강다인은 얼른 티슈를 뽑아 입가를 닦았다.
‘뭐 묻은 것도 없는데?’
이석훈은 상 위에 손을 올려놓으며 물었다.
“기분 좋아졌어?”
“네. 많이 좋아졌어요.”
“네가 이석훈한테 물어본 거 내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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