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강다인은 눈꺼풀을 들어 강동준을 바라봤다.
“하긴. 그럼 죄를 뒤집어쓸 사람 다시 선택하게 고민할 시간 하루 더 줄게.”
강동준의 낯빛은 순식간에 변했다.
그 모습에 강다인의 미소는 더 짙어졌다.
“이번엔 오빠도 포함이야.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하면 받아들일게.”
강동준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강다인은 강동준의 손을 힘껏 쳐냈다.
“본인도 책임지기 싫으면서 어디서 착한 척이야?”
“강다인, 네 눈에 이게 착한 척하는 거로 보여? 난 우리 가문을 생각해서 이래!”
“아, 만약 오빠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겠다면 내가 사과할게. 어때? 내기할래?”
강다인은 눈웃음을 치며 강동준을 빤히 바라봤다.
강다인은 이미 강동준이 얼마나 잘난 체하고 위선과 이기심을 얼마나 잘 위장했는지 간파했다.
이 상황에서마저 저에게 도덕의 잣대를 들이밀려고 한다면 강다인도 더 이상 봐줄 생각이 없었다.
강동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만 얼굴은 이미 잿빛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강다인이 뒤돌아 떠나는 걸 보면서도 더 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역시나 강다인의 추측이 맞았다.
그렇게 가족, 가족 노래를 불러대더니 결국엔 모두 위선이었다.
고개를 돌려 계단 입구에 들어선 순간 강다인의 눈에 이석훈, 고준성과 이석민이 들어왔다.
강다인은 흠칫 놀랐다.
“다 들었어요?”
이석훈은 강다인을 지그시 바라보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잘했어. 우선 휴게실에 가서 얘기하자.”
강다인은 세 사람 모두 제가 한 말을 들었다는 생각에 난감해졌다.
휴게실에 돌아갔더니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때 이석민이 참지 못 하고 입을 열었다.
“마지막에 왜 사과한다고 했어요? 다인 씨가 왜 사과해요?”
고준성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이런 걸 계략이라고 하는 거야.”
강다인은 싱긋 웃었다.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예요. 그 인간이 절대 책임 안 질 걸 아니까.”
강다인의 큰오빠 강동준은 야심가인 데다 포부가 큰 남자다. 그걸 위해 불명예스러운 수단까지 썼기에 아델라 그룹이 운성에서 자리매김했던 거고.
이석민은 그걸 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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