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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거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강다인을 향했다. 김지우는 유난히 긴장해했고 그래서 먼저 선수를 쳤다. “다인 언니, 전에 박지민이 언니를 부정행위를 했다고 루머를 퍼뜨렸잖아. 그래서 언니도 지금 내 기분 잘 알 거라고 믿어. 아무리 날 미워한다고 해도 우린 가족이잖아.” 강다인은 잔뜩 긴장해하는 김지우를 한참 지켜봤다. 천하의 김지우도 두려움에 몸을 떠는 순간이 다 있었다. 강다인이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지우가 고개를 돌린 건 맞아요.” 강다인은 솔직하게 말했고 김지우는 빠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다인 언니, 왜 거짓말해? 아까는 지민이더러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서예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 모두 들었어. 다인이 넌 왜 계속 말이 바뀌어? 그런데 누가 네 말을 믿겠어!” 강다인은 천천히 다시 말을 이었다. “아까는 생각나지 않았는데 지금 기억이 떠올랐을 뿐이야.” 김지우는 정말 화가 나 이가 꽉 깨물었다. ‘강다인! 이 빌어먹을!’ 그러나 김지우는 억울하다는 얼굴로 담임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정말 부정행위를 한 적 없어요. 고개를 돌린 건 지민이 날 불렀기 때문이에요. 쪽지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지민이 서랍 안으로 넣은 거라 전 정말 몰랐어요.” 담임 선생님은 늘 김지우를 감싸고 돌았다. 하지만 며칠 전 강다인을 부정행위로 몰고 갔던 게 떠올라 김지우가 조금 미심쩍었다. “김지우, 박지민. 너희 둘 교무실로 따라와.” 강다인은 태연하게 제 자리에 앉았다. 주변 모든 사람이 부정행위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다인은 교과서를 꺼내 들고 채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장이 강다인을 불렀다. “선생님이 너도 교무실로 오라고 하네.” 강다인은 이미 예상했었다. 교무실로 향했으나 박지민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그러나 강서준이 그 자리에 나타났다. 강다인이 당연히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강다인을 발견한 김지우는 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다인 언니, 내가 그렇게 미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날 용서해 줄 건데?” 강다인은 침착하게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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