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그래. 선생님이 곧 진상을 밝혀내고 네 억울함을 풀어줄 거야.”
“넌 평소 성적도 좋은 편이었는데 굳이 부정행위를 할 필요가 없잖아.”
대화를 들어보니 대충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았다.
강다인은 예전부터 김지우의 성적을 의심했었다.
김지우의 옆에 꼭 붙어 다니던 박지민의 성적이 꽤 좋은 편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생에는 오늘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었다.
아마 이번 생에서 게임 때문에 공부를 많이 놓쳐버린 김지우가 성적을 포기할 수 없어 리스크를 감수하고 벌인 일인 것 같았다.
전생에서는 수능이 되어서야 김지우의 실력이 들통이 났다. 김지우는 심지어 평소 공부에 관심이 하나도 없던 친구 서예정보다도 성적이 낮았다.
그러나 강다인은 수능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자 김지우는 강다인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라 시험을 망쳤다고 핑계를 댔다.
그 이유만으로도 강다인은 한동안 오빠들에게 찬밥 신세가 되었다. 그러다가 강하늘이 강다인더러 사죄의 의미로 김지우와 같은 대학교에 다니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없는 의견이었지만 전생의 강다인은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고분고분 따르기만 했다.
과거에 한참 잠겨 있는데 박지민이 갑자기 교실을 쳐들어오더니 김지우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다.
“부정행위를 한 건 넌데 왜 나만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거야?”
김지우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로 말했다.
“난 부정행위를 한 적 없어. 왜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야? 그 쪽지 내가 너한테 달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아니. 분명히 네가 나한테 부탁한 거였어. 김지우, 왜 인정하지 않아? 우리 친구잖아. 날 지금 배신하는 거야?”
박지민은 정말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처벌을 받는다면 수능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김지우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김지우 주변 사람들은 박지민이 죄를 뒤집어씌운다고 손가락질했다.
김지우는 속으로는 몰래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저에게는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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