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강다인이 눈썹을 치켜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죠.”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거야.’
강다인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고 바로 문을 닫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문밖에 남겨진 강서준은 손에 쥔 목걸이를 내려다보다가 자신이 뱉은 말을 자각했다.
너무 심한 말을 뱉은 것 같아 또 후회되었다.
하지만 강다인은 방금 일부러 이간질을 한 게 맞았다.
‘다인은 똑똑한 아이니까 내가 무슨 마음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잘 알 거야. 그런데 아직도 화가 난 걸까?’
강서준은 굳게 닫힌 방문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다인아,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될까?’
방으로 돌아간 강다인은 기분이 완전히 가라앉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진작 버려야 했다. 오빠들이 자신을 알아주고 후회하며 눈물을 흘릴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김지우가 강서준의 마음속 지위를 절대 얕잡아 봐서는 안 되었다.
김지우가 고작 흰죽을 끓여도 강서준은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러니 그동안 정성을 들여 끓여왔던 전복죽은 정말 무의미했다.
이젠 강다인도 일방적인 희생을 멈출 것이다.
강별의 팀 제안을 거절하고 더 이상 강서준을 위해 전복죽을 끓이지 않을 것이며 강동준을 위해 파이어월을 보완하고 서버를 지키는 일도 그만둘 것이다.
그리고 강남준, 강하늘, 강우주에게도 손길을 끊을 것이다.
블로그에 접속하니 며칠 전 쓴 ‘초보자도 12연타하는 법’이 어느새 인기 게시글이 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이 하트를 눌렀지만 댓글을 보면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강다인은 악플에 반격하지 않았다. 이건 그 사람이 알려준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었다.
그때 DM이 왔다.
아이디 소개를 읽어보니 강별의 계정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그때 내 보스 몬스터 뺏어간 걸 잊진 않았죠?]
잊었을 리가. 일부러 몬스터를 뺏어간 것이었다.
강다인은 굳이 답장을 하지 않았다.
[직업 선수 해 볼 의향 있어요? 조건은 그쪽이 원하는 대로 맞춰줄게요. 놓치기 참 아까운 실력이라 우리 팀에서 제대로 한번 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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