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강다인이 이 정도로 매몰차게 굴 줄은 몰랐던 김지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서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강다인이 정말로 카메라 영상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면 사과하러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강다인이 말을 이어갔다.
“내가 너랑 사이가 안 좋은 거 모두가 아는데 굳이 다정한 자매인 척 연기하기 싫어. 역겨우니까.”
보다 못한 강별이 끼어들었다.
“지우가 먼저 사과까지 했는데 이런 태도로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게 대수야? 나는 무조건 용서해야 해? 사과해서 다 될 일이면 경찰은 왜 있는 건데?”
강다인이 날카롭게 쏘아붙이자 라이브 방송에 들어온 팬들도 이에 동조했다.
[맞아. 저 불여우가 오후에 사람들 유도해서 우리 여신님 모함하다가 영상으로 사실이 밝혀진 거잖아. 누가 그 속셈 모를 줄 알고?]
[불여우는 꺼져. 여기 너 환영하는 사람 없어.]
[우리 여신님 팬들과 실력을 질투해서 자꾸 수작 부리는 거겠지. 참 비열해!]
김지우는 욕설에 서둘러 도망치듯 떠났다.
팬들이 많이 줄어든 것을 보고 김지우는 당황했다. 강다인이 그 영상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그녀는 울면서 방에서 뛰쳐나와 강별을 찾아갔다.
“별이 오빠, 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강별의 휴대폰에는 여전히 강다인의 라이브 방송이 켜져 있었고 조금 전 상황을 전부 지켜봤기에 그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알아, 네 잘못이 아니야. 형도 봤겠지만 강다인은 우리를 무시하고 주제넘게 굴고 있어. 이젠 컸다고 니콜 엔터와 계약까지 하면서 우리 강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어!”
강서준은 아픈 위를 감싸며 말했다.
“다인이는 그럴 능력이 있고 누구랑 계약할지 선택할 권리도 있어.”
“하지만 걔도 강씨 가문 사람이잖아.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나와 니콜 엔터가 경쟁하는 걸 모를 리가 없어.”
강별은 줄곧 속에서 열불이 솟구쳤다. 어제 일로 충분히 망신당했는데 이젠 모두가 12연타를 치는 동생을 라이벌 상대에게 빼앗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들 비웃을 게 뻔했다.
김지우가 속 깊은 척 말했다.
“별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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