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강다인은 메시지를 보낸 후 이석훈의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다.
메신저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니 어디가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딱히 뭐라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이미 이석훈이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진 듯했다.
환생하고 가장 무력하고 고통스러웠던 그때, 이석훈은 우산을 들고 나타나 그녀를 보호하며 외부의 폭풍을 막아주었다.
스승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그와의 관계에서 강다인의 감정은 어느새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며칠간 그가 보이지 않자 강다인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하여 스스로를 다잡으며 기분 전환을 위해 밖으로 나가 간식을 몇 가지 샀다.
그 순간 길가에 멈춰선 차 한 대가 두 번 경적을 울렸다.
뒤를 돌아본 강다인은 차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둘째 오빠 강서준을 발견했다.
표정이 단단히 굳어진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오빠, 나 감시하고 있었어?”
“다인아, 여기가 아산시야. 내가 네 행적을 찾는 건 시간 문제라고.”
강서준의 복잡한 눈빛에서 그가 강다인을 찾기 위해 꽤 애를 썼음을 알 수 있었다.
‘이석훈이라는 보건 교사 배경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아. 근데 아직 아무것도 알아낸 건 없네.’
강다인은 눈빛에 경계심을 띄우며 쏘아붙였다.
“오빠,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나쁜 의도는 없어. 곧 성적 발표날인데... 너도 알다시피 지원서 쓰는 건 중요한 일이잖아.”
강다인은 전생에 강서준과 강별이 자신을 김지우와 함께 삼류 대학에 지원하게 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하여 비웃음이 흘러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꺼.”
그러자 강서준은 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자존심 세우느라 네 미래를 걸 순 없잖아. 강별이랑 특별히 선생님도 모셨다니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강다인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만 좀 해, 안 듣고 싶으니까! 사람 말 이해 못 해? 내가 그렇게 어려운 말 했어?내가 제일 싫은 게 널 위해서야라는 말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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