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장
[지우는 너무 착해. 그 게임을 하는 여자는 오빠가 대신 혼내줄게.]
강다인은 이를 보고 차분하게 말했다.
“너도 김지우 잘 알잖아. 원래 이런 수작 부리기 좋아하는 거.”
“너무 화가 나서 친한 친구들한테 사실을 전부 다 얘기했는데 김지우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어. 이미 오빠한테 가서 호텔 카메라 영상 구해달라고 했으니까 김지우 망신당하게 할 거야!”
강다인은 컴퓨터 화면을 보며 말했다.
“카메라 영상 받으면 내가 올릴게.”
반장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김지우가 또다시 허튼수작을 부린다면 가만히 있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김지우가 약점이 잡힌 상태에서도 감히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하나가 그녀에게 말했다.
“큰일 났어. 방금 오빠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영상이 삭제됐대.”
“김지우가 미리 손을 썼네.”
어쩐지 이상하다 싶더니 역시나 짐작이 들어맞았다.
“여신님, 이제 어떡하지? 우리 모두 파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데 불여우가 인터넷에서 널 욕하잖아. 아니면 서준 오빠한테 나서서 해명해 달라고 해. 그 사람 말은 믿을 거 아니야.”
강다인이 조롱 섞인 표정을 지었다.
“서준 오빠는 그럴 사람 아니야.”
결국 그렇게 하면 김지우에게 해가 될 것이 분명한데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강서준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나.
“그럼 가만히 앉아서 김지우한테 당하고만 있어?”
강다인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식어갔다.
“아니.”
그녀는 곧바로 게임에서 나와 USB를 꺼내더니 손가락으로 재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곧바로 호텔 감시 시스템을 해킹해 삭제된 영상을 찾고 복원할 생각이었다.
보통 호텔에서 감시 영상을 삭제해도 백업 본을 숨겨두기에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었다.
강다인은 영상 데이터를 복구하면서 영상을 강서준에게 보냈다.
[김지우 미친 거야?]
강서준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나도 방금 알았어. 지우는 악의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너랑 화해하고 싶을 뿐이야.”
“이게 화해하려는 태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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