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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강다인을 본 이석훈의 표정도 무척 어색했다. 그는 가운을 여미며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깼어요?” “네, 머리가 좀 어지럽네요.” 이석훈이 그녀를 바라보며 머뭇거렸다. “어젯밤에 뭐 했는지 기억나요?” 강다인은 힘겹게 기억을 더듬다가 결국 고개를 저었다.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제가 혹시 창피한 행동이라도 했나요?” 이런! 이석훈은 강다인의 표정을 깊게 응시했다. 자기 생각을 숨길 줄 모르는 그녀였기에 아마도 어젯밤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자신은 밤새 그 일 때문에 잠 한숨 못 잤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괜한 짓이었던 것 같아 이석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가 밤에 술 취하면 위험해요. 앞으로 술 마시지 마요.” 강다인은 다소 민망해서 말을 더듬었다. “어젯밤엔 실수로 취한 거예요. 원래는 그냥 한두 잔 마시려고 했는데.” 이석훈이 눈을 가늘게 떴다. “술 마시면 머리가 멍청해져요. 원래도 안 좋은데 더 나빠지면 안 되죠.” 한 방 먹은 강다인은 그가 꿀물 한잔을 들고 와서 차갑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마셔요.” “고마워요.” 강다인은 컵을 들고 몇 모금 마시고는 이석훈을 흘깃 쳐다보았다. “선생님은 볼수록 다정한 것 같아요. 여자 친구 될 사람은 무척 행복하겠어요.” 이 말을 들은 이석훈의 눈빛이 깊어졌다. “당분간은 생각 없어요.”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요? 왜요? 일 때문에 바빠서요?” 강다인은 당시 식당에서 그가 한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궁금했다. 무언가를 감지한 이석훈은 일부러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워낙 까다롭다 보니까 마음에 맞는 사람을 못 만났어요.” 강다인은 그를 슬쩍 쳐다봤다. “어떤 사람을 원하는데요?” “애들은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에요. 대학 가서 잘 맞는 남자와 연애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예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잖아요.” “아, 알겠어요.” 강다인이 시선을 내렸다. 그렇다면 자신에겐 별다른 마음이 없다는 뜻일까. 하긴, 이석훈은 워낙 잘생기고 직업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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