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박서준의 날카로운 시선이 다가오자 몸서리를 치던 강영욱은 이를 악물고 말을 건넸다.
“대표님... 회사 주식이 3포인트나 떨어졌어요!”
“사모님이 이혼 합의서를 인스타에 올리는 바람에 여론이 대표님한테 엄청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 올라온 연예 뉴스 탓인지 네티즌들이 대표님하고 권은비 씨한테 욕설이 담긴 댓글들을 마구 올려 회사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요.”
...
강영욱은 잠시 멈칫하다 이내 말을 이었다.
“어르신이 이 일을 전해 들으셨는지... 대표님더러 여론을 잘 처리하고 주말에... 사모님을 데리고 본가로 한 번 들르래요.”
지금 상황으로 머리가 아프기만 한 박서준은 박진철의 본부를 들으니 머리가 더욱 지끈거렸다.
“알았어. 여론은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해.”
“네.”
강영욱은 알겠다고 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박서준은 박진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그는 이름만 부르고 뒤에 말을 채 하기도 전에 박진철은 야단을 치기 시작했다.
“서준아, 네가 지금 몇 살인데 아직도 바람이니 사랑이니 그딴 거에 정신이 팔려 있는 거야! 할아버지를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이래!”
“네 아버지가 왜 해외로 갔었는지 까먹었어? 하는 일에 집중도 못 하고 허구한 날 내연녀랑 놀아났어서 그랬던 거잖아. 너도 아버지의 길을 걷고 싶어?”
박진철은 비록 병에 걸렸는데도 그를 야단치는 목소리는 기가 충만해 보였다.
“두성 그룹의 대권을 네가 장악하고 있다고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할아버지! 오해세요.”
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에게 설명을 늘어놓아야 했다.
“어제 일은 우연의 일치였어요. 원래는 권호성하고 협력에 관해 상의하려고 갔던 거였는데...”
어르신은 그의 해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
“됐어. 주말에 아린이 데리고 본가로 한번 들러.”
“지금... 제 전화도 안 받는데 아마 저하고 같이 본가에 가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
전화 너머로 침묵이 이어지다 어르신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참. 내가 아린이한테 전화해 볼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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