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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그럼, 남들 얘기에 할아버지가 신경 써서 뭐 하겠어.” 어르신은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이번 주말에 본가로 들러. 서준이도 올 거야.” 백아린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잠시 후 말을 건넸다. “할아버지, 저하고 서준한테... 이혼하지 말라고 설득하려 한다는 거 알아요.” “그렇지만 사람 감정이란 게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박서준 마음을 움직이려고 3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는데 결국엔 제가 제 구렁텅이에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더라고요.” “이대로 더 지내다간 그나마 남아있던 감정들마저 사라질 것 같아요. 이런 게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던 결과는 아니잖아요?” “3년 동안 할아버지가 저를 많이 보살펴주셨다는 것도 알아요. 단 한 번도 그 누구로 인해 억울함을 당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 백아린은 잠시 멈칫거리다 감정을 추스르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 관계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우리가 잘 알아요. 이혼하자고 저한테 얘기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닌데 저는 그 사람이랑 원수지간이 되고 싶지 않아요.” 유심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어르신은 말을 차마 잇지 못하고 있었다. “아린아, 네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큰지 할아버지도 이해해. 할아버지가 네가 이대로 헛되이 억울함을 당하게 하진 않아.” 이번 일로 할아버지가 자기 대신 화풀이를 하느라 상황이 더 수습하기 어려워질까 백아린이 재빨리 말을 건넸다. “할아버지, 다 지나간 일이에요. 괜히 저 때문에...” “나도 사리 분별은 가능해. 그리고...” 어르신이 말을 이었다. “주말에 들르라고 한 다른 이유가 있어. 약이 다 떨어졌어.” 그제야 눈빛이 매서워진 백아린은 약에 관한 일이 진전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알겠어요. 할아버지, 늦지 않게 가도록 할게요.” 통화를 마치자 서하영은 백아린 옆으로 다가갔다. “주말에 박씨네 본가로 가야 된다고? 이런 민감한 시점에 널 지켜보는 눈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음 주 월요일에 이혼하고 가지 그래.” “이혼하고 가면 뭐가 돼? 이번에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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