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장
강하준은 미소를 거두고 백아린한테 말했다.
"그 두 사람이 퇴원해서 너 귀찮게 하면 나한테 말해, 내가 해결할게."
강하준이 조미정과 양윤길을 말하는 걸 잘 아는 백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크게 당했으니 당분간 날 찾아오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먼저 갈게, 일 있으면 전화해."
"응."
박서준이 입원한 동안, 백아린은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와서 박씨 가문 본가에 가서 박진철의 병을 안정시켜주었다.
나중에 강영욱이 박서준을 대신해서 여러 번 약속을 잡았지만 백아린은 온갖 핑계를 대고 거절했다.
그녀는 마음이 복잡했고 지금 박서준을 만날 때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아주 싫었다.
보름 정도 지나자 청아 리조트 프로젝트가 모두 확정되었고 그제야 백아린은 서하영의 바에 가서 쉬자는 초대를 받아들였다.
백아린이 야행성 바의 룸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음악 소리가 아주 울려 퍼졌다.
안에는 몇 명 친구들이 서로 술잔을 부딪치고 있었고 음악 소리와 말소리가 섞여서 아주 시끄러웠다.
불빛이 서로 교차하였기에 룸에 들어가자마자 백아린은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뭔가 어지러운 것 같았다.
서하영이 안에서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백아린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보고는 얼른 술잔을 내려놓고 백아린을 끌어 소파에 앉았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우리 벌써 한 차례 놀았잖아."
룸에 있는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백아린은 하는 수 없이 서하영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스튜디오 일이 이제 끝났어, 이것도 빨리 온 거야!"
"네 남자 친구는? 왜 같이 안 왔어!"
서하영은 술을 많이 마셨다. 그녀는 백아린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연구실에 새 프로젝트가 생겼대! 나랑 같이 있어 줄 시간 없어!"
"몰라! 너 늦었으니까 벌주 석 잔 해야 해!"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도 맞장구쳤다.
"맞아, 아린이가 늦게 왔으니까 벌주 석 잔 해야 해!"
"한 잔도 빠지면 안 돼!"
백아린은 테이블에 놓인 작은 잔을 보고 신경도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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