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장
남진아는 이 요구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며 승낙했다.
"그래, 오늘 저녁은 나와 오 사장님이 한턱 낼게.”
안준연은 낑낑거리며 말했다.
"싫어, 누나랑 단둘이 먹을 거야.”
남진아는 마지못해 이마를 짚고 말했다.
"하지 마.”
"아랫집 치즈 카페라테가 먹고 싶은데 누나 나랑 같이 사러 가줄래요?”
안준연의 억울하고 가련한 얼굴을 보고 남진아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엘리베이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인사도 없이 온 주한준과 정지훈을 마주쳤다.
영한 그룹 직원이 여기 나타난 것을 남진아는 진작에 적응했기에 짧은 눈 맞춤 후 이하연을 불렀다.
“오 사장한테 알리세요. 주 대표님이 시찰하러 오셨어요.”
이하연은 쭈뼛쭈뼛 주한준을 한번 보더니 이내 도망쳤다.
안준연은 그 와중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고 누르고 나서 남진아한테 중얼댔다.
"누나, 내가 말한 이 맛 진짜 먹어봐도 돼요.”
그녀는 그를 한 번 흘겨보았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바로 주한준이 물었다.
“남 팀장님 어디 나가시나 봐요?”
남진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안준연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네, 누나가 커피 사준다고 했어요.”
"공교롭네요."
주한준은 근엄한 얼굴로 남진아를 보더니 말했다.
"이따가 임 팀장님이 보고 훈련을 하는데, 남 팀장도 같이하지 않을래요?”
‘주한준이 이 일 때문에 왔구나.’
‘하긴, 내일 아침 일찍 전체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니 당연히 신중해야 할 거야.’
‘하지만, 이 일은 그와 오염은 이 결정하면 되지 않는가?’
남진아는 말을 많이 했다가 임지아의 공을 뺏는 것으로 여겨질까 봐 두려웠다.
"아뇨, 임 팀장님이 사업 책임자인 만큼 저는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녀는 태도를 표명한 후 몸을 기울여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그런데 주한준이 다시 말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임시 책임자일 뿐이고 프로젝트는 당신들 것 아니에요? 남 팀장님 설마 내일 보고가 커피 한 잔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남진아는 이 물음을 들으면서 참지 못하고 주한준을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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