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장
남진아는 주한준의 전신 검사와 관련한 제안을 거절하고 퇴원 절차를 밟았다.
오영은은 남진아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퇴원 절차를 밟았다.
오영은은 남진아에게 재택근무를 하라고 했고 적어도 이틀은 집에서 쉬라고 했다.
사실 그 일을 겪은 후 남진아의 몸 상태는 확실히 줄곧 좋지 않았다. 위병 외에 기가 허전해지는 등, 때때로 그녀를 힘에 부치게 했다.
다만 그녀도 쓰러질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주한준 앞에서.
남진아는 주한준이 눈치챘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꿈결에 그의 입에서 계획이라는 단어가 들리는 것 같아 다소 찜찜했던 기억이 어렴풋했다.
그러니 영한 그룹 관계자들을 먼저 피하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럽 앤 딥>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꽃님이도 곧 경안시로 오기에 이럴 때, 남진아는 어떠한 착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재택근무 첫날, 남진아는 온라인 회의를 마치고 배달 앱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얼마 후 초인종이 울렸는데 의외로 배달원이 아닌 엄겨울, 방민아, 신정우 세 사람이 입구에 서 있었다.
남진아는 그제야 오영은이 자신이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해할까 봐 몰래 엄겨울한테 연락한 걸 알았다.
엄겨울은 혼자 오는 게 불편할 것 같아 방민아와 신정우를 더 불렀다.
세 사람이 큰 가방과 작은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남진아는 잠시 당황했다.
이어서 방민아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진아 언니, 방금 우리가 겨울이 오빠와 함께 장을 볼 때 완전 슈퍼마켓을 비우려는 기세였어요. 쯧쯧쯧.”
엄겨울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 간식 코너를 휩쓸었는지, 정우야, 말해봐.”
그러자 신정우는 방민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얻어먹었으면 가만히 있어 나처럼.”
"아니 신정우 무슨 소리야, 오는 길에 누가 쫀드기를 먼저 뜯었는데. 나 혼자 먹는다는 거야?”
신정우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쫀드기와 젤리는 다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방민아는 말문이 막히자 황급히 남진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진아 언니, 얘 봐, 매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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