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장
"네, 주 대표님께서 오전에 회의가 있으셔서 절 보내셨어요."
정지훈은 솔직히 말했다.
"대표님께서 팀장님이 링거만 맞고 퇴원한 걸 알면 또 화를 낼 거예요.”
"화를 내요?"
남진아는 정지훈의 처지를 생각하며 말했다.
"기절한 건 내 개인적인 일이고 영한 그룹의 명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전해줘요.”
"아니,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니라요, 형수님... 남 팀장님."
정지훈은 급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하였다.
"제 말은, 주 대표님께서 팀장님을 아주 걱정하세요.”
남진아는 걱정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입술을 깨물며 대답하지 않자, 정지훈이 이어서 말했다.
“남 팀장님, 제가 몰래 알려 줄 게 있는데요. 주진수 그 사람은 적게 접촉하는 게 좋아요. 겉으로 보기엔 무해해 보여도 겉보기와는 달라요.”
“주진수요?”
"네, 이 일은 제가 몰래 남 팀장에게 말한 거예요."
정지훈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그 녀석 비열한 놈이에요.”
남진아의 추측이 맞았다. 주씨 가문의 이 두 사촌은 겉으로 보기만 화목할 뿐이다.
"고마워요 정지훈씨. 얼른 회사로 돌아가요.”
전화를 끊고 잠자코 창밖을 내다보니 남진아는 더욱 자신이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주한준이 남진아를 병원에 데려다준 것만으로도 이미 의리를 다한 셈인데, 뜻밖에도 정지훈을 보내면서, 특별히 '전신 검사' 까지 안배한 건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의도된 것인가?
거실의 시끄러운 소리에 남진아는 정신을 차렸다.
식탁으로 돌아오기 전 엄겨울은 오골계 한 그릇을 담아 내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일부러 끓인 건데 두 그릇 안 마시면 상처받을 거야.”
남진아는 어색하게 이마를 누르며 방민아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겨울 오빠, 많이 먹는다고 몸보신 되는 게 아니야. 내가 보기엔 겨울 오빠가 매일 진아 언니에게 와야 할 것 같아.”
신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 먹을 복이 있네.”
방민아는 숟가락으로 신정우의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겨울 오빠가 진아 언니를 위해 보신탕을 끓여주라고 한 건데 넌 왜 껴?”
신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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