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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장

그제야 나는 내가 이렇게 똑똑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비는 수단이 아주 주한준보다 더 대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아야." 심화연도 문제를 발견하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정말 엄 교수 때문에..." 내가 바라보자 심화연은 하려던 말을 삼켜버렸다. 하지만 임지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한테 돌을 던졌다. "진아 선배, 사실 그러지 않아도 오빠도 서울대에 기부했을 거예요. 어찌 됐든 우리 모교니까 오빠도 감정이 있단 말이에요." 나는 순간 어이없어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래? 4년을 다닌 서울대한테는 감정이 있고 6년을 쫓아다닌 나는 헌신짝 버리듯 버린 거야? 그럼 내가 뭐 주한준한테 의리가 있다고 칭찬이라고 해야 해?' 심화연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나를 힐끗 보고 물었다. "진아야, 뭐라고 말 좀 해봐... 네가 한준이 이미지 돌려준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어머님, 그게 제일 큰 문제예요." 임지아는 바로 이어 말했다. "경안 일보에서 기사 내자마자 서울대에서 우수 졸업생한테서 6억을 기부 받아대요. 한 사람은 대놓고 기사 내고 한 사람은 조용히 기부했는데 서로 비교하면 사람들이 영한 그룹이랑 오빠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 말을 들은 나도 잠깐 멈칫했다. '우수 졸업생이 6억이나 기부했다니? 누가 그런 거지?' 하지만 그게 누가 됐든 이 사람들은 "방법을 생각해 낸" 내가 확실히 주한준이랑 영한 그룹을 곤경에 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일이 참 우연하게도 이렇게 되어 버렸다. 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심화연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도 다정함에서 질타하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내가 변명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임지아의 전화였다. 임지아는 놀라면서 주한준을 보며 말했다. "이나 언니예요, 아마 기부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냈나 봐요." 나도 귀가 쫑긋해서 듣고 있었는데 바로 임지아의 말이 들려왔다. "뭐라고요? 풍민정이요? 갓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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