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3장

오영은은 나보다 더 취해있어서 서산 별장으로 데려다주었는데 고집을 부리며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입으로 계속 현시우를 욕하고 있었다. "개자식이 일부러 그런 거야. 나한테 차랑 집 다 준다고 한 게 내가 자기 생각하게 하려고 그런 거라고. 흥, 내가 돈 많이 벌면 이 집부터 바꿔버릴 거야!" 나랑 엄겨울이 겨우 오영은을 집에 보내고 방문을 닫았는데 오영은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4, 5년을 같이 살았는데 그년 몇 마디에..." 나는 로비에서 엄겨울한테 뜨거운 차를 건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늘 밤 수고 많았어." "수고 없어." 엄겨울은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약은 걱정하지 마. 내가 내일 아침 다시 홍도 그룹에 가서 빨리 계약 하게 할 거니까." 고마운 감정들이 모여 결국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엄겨울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할 필요 없다니까. 게다가 이번에 협력하게 되면 나랑 학교가 수익을 받게 돼." 엄겨울이 내 죄책감을 덜려고 하는 말인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한준이 한 말이 맞는 것도 있었다. 엄겨울은 교육에 뼈를 묻은 사람이라 이런 사업적인 협력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풍민호 남매 앞에서는 일부러 고상한 자세를 낮췄었다. 자기를 학계에서 소문이 자자한 임건희 손자가 아닌 중간 다리 역할로 생각하고 풍민호랑 협상하였다. '이 은혜를 내가 어떻게 갚지?' "시간이 늦었어." 항상 세심한 엄겨울은 나한테 귀띔해 주었다. "계약 성사하고 나면 우리 같이 아저씨 퇴원 수속하러 가자." 엄겨울이 이런 사소한 것까지 기억할 줄 몰랐던 나는 몇 초간 망설이고는 말했다. "퇴원 날짜가 아직 안 정해졌어. 그때 가서 얘기해." 더이상 엄겨울한테 신세 지고 싶지 않았다. 엄겨울은 나를 힐끗 보더니 아무렇지 않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래, 네 소식 기다릴게." 엄겨울을 보내고 나는 혼자에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 왼쪽 팔목에 한 밴드를 보고는 눈물을 닦아 냈다. 시간이 거의 다가오고 있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