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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오영은 머리를 저었다. "왜 그래?" 오영은은 나를 힐끗 보더니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전 남편 그 개자식이 나한테 전화했어." "오늘 밤에?" 나는 많이 놀랐다. "갑자기?" 오영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떤 새끼가 내가 주한준한테 와인을 부은 걸 라스베이거스에 알렸어. 젠장 사진까지 같이 말이야." "그래서?" 오영은은 한숨을 쉬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그때 그 개자식을 꼬실 때 썼던 방법이었어." 나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그렇게 자연스러운 거였어? 연습했던 거네.' "됐어, 진작에 연락 끊었는데 뭐." 오영은은 미간을 찌푸리고 짜증 난 듯이 머리를 꽉 쥐고 말했다. "참, 풍 대표님이랑은 어떻게 됐어?" 나는 모든 과정을 간단하게 말해주고 또 보충해서 말을 이어갔다. "풍민호가 여동생을 아주 많이 아껴. 동의했으니까 변하지 않을 거야." "너무 잘 됐어!" 오영은은 감격스러워서 나를 꼭 안고 감탄했다. "돈만 입금된다면 우리 바로 계약 해지할 수 있어, 그러면 다시는 주한준의 그 차가운 얼굴을 안 봐도 돼!" 나는 내 마음을 들킬까 봐 머리를 숙였다. 그렇다, 돈만 입금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진아야, 내 느낌에 풍민정이 엄 교수님한테 관심 있는 거 같아." 오영은은 갑자기 주제를 돌리고는 손님들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 봐, 저 계집애가 아주 엄겨울 어깨에 다 기댔잖아." 오영은의 시선을 따라가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테이블에 엄겨울이랑 풍민정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엄겨울이 포커를 내고 풍민정은 포커를 가져오며 아주 잘 배합하고 있었다. 나는 바로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 환영회는 늦은 밤까지 계속되었고 손님들이 한둘씩 떠나서야 나랑 오영은도 인사를 하고 나왔다. 우리 둘 다 술을 마셔서 운전할 수 없었기에 밖에서 바람을 맞으며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가고 고급 차들도 떠났다. 사모님이며 도련님이며 아가씨들도 모두 기사님들이 데려갔고 우리만 제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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