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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장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임지아가 나타나자 바로 굳어버렸다. 모두 임지아가 이때 나타날 줄 몰랐다. 게다가 주한준이랑 같이 나타날 줄은 더더욱 몰랐다. "진아 누나, 오늘 정말 반년 동안 제일 즐거운 날입니다." 김가온은 문을 등지고 앉았기에 문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지 못하고 술을 부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젠 혼자서 두 사람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저녁에 여자 친구를 안고 잘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해요!" 김가온은 우리가 전에 너무 바삐 진도를 뺐다고 뭐라 했다. 게다가 임지아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에 더 힘들었다. 이하연도 그걸 알아채고 가볍게 기침하며 김가온한테 눈치를 주었다. 모두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나는 오영은한테 먼저 주한준이랑 임지아에게 인사하게 눈치를 주었다. "임 팀장 몸이 안 좋다고 하지 않았어요? 집에서 잘 쉬지 그랬어요." 오영은은 웃으며 임지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한테 서프라이즈 하려고 그랬어요?" 임지아도 오영은이 비꼬는 말을 눈치채고 머리를 숙이고 나지막이 말했다. "죄송해요 오 대표님, 제가 미리 말씀드려야 했어요." 임지아는 마치 정말 우리한테 사과하듯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괜찮아요, 임 팀장." 오영은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대표님이랑 같이 와주니 얼마나 영광이에요." 그 말을 들은 임지아는 눈을 깜빡이며 나랑 오영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연말이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수고가 많아서 오빠가 쏘게 하려고 불렀는데 우리가 잘 못 왔나 봐요..." 임지아는 마지막 말을 아주 나지막히 했는데 말하면서 주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일부러 그런 것 같았다. 오영은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임 팀장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 주 대표님이 계산해 주시면 아주 좋죠. 자, 두 분 그렇게 서 있지 마시고 들어오세요." 오영은은 행동은 적극적이었지만 말투는 여전히 미적지근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오영은이라면 지금 그 행동은 엿 먹이는 것이었다. 그래도 결국 오영은은 주한준이랑 임지아를 센터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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