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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장

나는 신정우랑 함께 엄겨울을 집에 데려다주었다. 주한준이랑 다르게 엄겨울은 술에 취했지만 계속 얌전한 상태여서 아주 안심이었다. 밤에 술에서 깨면 위가 아플까 봐 나는 약국에서 해장 약을 싸서 모든 걸 잘 처리해 놓고서야 안심이 되어 집을 나왔다. 다시 엄겨울을 만났을 때는 이튿날 오후였다. 그때 나는 프로젝트 기획안 때문에 골치 아파하고 있었는데 이하연이 엄겨울을 부르는 소리에 머리를 들어 보니 엄겨울이 커피를 포장해서 배달을 온 것이었다. 어젯밤 술에 취해 귀엽던 모습과는 달리 엄겨울은 옅은 회색 캐시미어 양복 외투에 흰색 터틀넥 스웨터를 입었는데 세련되고 멋져 보였다. 게다가 은테 안경까지 맞추니 더욱 온화하고 우아해 보였다. 내가 일어서서 마중하려는데 이하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 교수님 정말 고마워요. 우리 진아 언니 찾으러 와서 이렇게 수입산 체리도 가지고 온 거네요." 엄겨울은 다정하게 말했다. "저희 과에서 준 선물이니 부담가지지 마시고 드세요." 그러고는 어색한 눈빛으로 날 보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내가 어제 이상한 짓 안 했지?" "안 했어. 여전히 젠틀하던데?" 나는 솔직하고 말했다. "갑자기 무슨 일로 왔어?" 엄겨울은 휴대폰을 흔들거리며 말했다. "네가 전화한 걸 봤어. 네가 신세 지는 걸 싫어하는데 그렇게 늦은 밤에 나한테 전화했다는 건 급한 일이 있다는 거니까." 나는 엄겨울이 이렇게 세심한 사람인 줄 몰라 설명을 늘어놓았다. "Stack한테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안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면 여러 방면으로 엮이게 되니까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너한테 물어보려고." 엄겨울은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물었다. "Stack가 한 제안 받아들이게?" "응. 다시는 없을 기회잖아." 나는 단호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계약하기로 했으니까 그럼 만단의 준비를 해서 무조건 성사하게 해야지." "당연하지." 엄겨울은 큰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젠틀하게 손을 내밀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남 팀장님 잘해봅시다." 평소에 딱딱할 정도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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