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장
프로젝트 책임자 자리는 나도 절대 물러날 수 없었기에 잠시 생각하다가 나는 평온하게 말했다.
"주 대표님 생각 잘 해보시죠. 그리고 귀띔해 줄 게 있어요. 만약 영한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하시면 우리는 아무 책임도 질 필요 없을 겁니다."
협상은 서로 얼굴을 붉히고 끝나버렸다.
주한준도 양보하지 않고 여전히 3일만 시간을 주겠다고 했고 나랑 오영은도 다른 프로젝트 책임자를 들이는 건 절대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협력은 또다시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랑 오영은은 심경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주한준한테 어떻게 계약 해지하겠다고 말할지 걱정이었는데 먼저 말 꺼내줘서 얼마나 다행이야."
오영은은 홀가분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진아야 우리 이제 해방이야."
나는 오영은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주한준이 정보력이 아주 뛰어난데 일단 우리가 다른 투자자를 접촉한다는 걸 알면 분명 쉽게 계약 해지시켜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건 원래 임지아를 위해 투자한 프로젝트였기에 우리가 동의한다고 해도 주한준이랑 임지아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
오영은도 고민이 많았다.
"계속 이렇게 시간만 끌 수는 없잖아."
"누가 시간 끌겠대?"
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영한 그룹을 보며 결심했다.
"프로젝트 기획안 다시 써야겠어."
어제 엄겨울이 그러는데 Stack랑 협력하려면 반드시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는 프로젝트 기획안을 새로 써야 한다고 했다.
회사로 돌아온 후 나는 바로 자료를 정리했다. 하지만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는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아무리 써도 잘 쓰고 있는지 아닌지 확신이 되지 않았다.
생각한 끝에 나는 엄겨울한테 물어보려고 전화했다.
신호음이 여러 번 울리자 전화를 받았는데 수화기 너머에는 아주 시끄러워서 조금 지나서야 엄겨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야... 무슨 일이야?"
거의 학기 말이라 나는 그제야 엄겨울이 바쁘다는 걸 인지하고 미안해하며 말했다.
"미안해 내가 방해한 거야?"
내 말이 끝나자 수화기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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