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서로 악에 받쳐 한 말이긴 하지만 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의 변화에 주한준은 얼굴이 굳어졌고 날 보는 눈빛에도 의아함과 의심이 가득했다.
'하긴, 주한준이 보기엔 우리는 그냥 하찮은 개미 같은 존재여서 반드시 기댈 나무 같은 곳이 있어야 살 수 있을 테니 하찮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개미가 움직이니까 나무가 자기의 위신을 내보인 것이었다.
주한준이 제기한 요구는 우리가 거의 만족시켜 줬는데 하지만 요즘 주한준이 변했다.
어이없는 요구만 제기할 정도로 변했다.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경계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 선이 우리가 서로 평형 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한준이 너무 과한 요구를 제기한 게 아니라면 나도 참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계속 우리의 자존심을 밟아버리려고 하기에 공격하는 것 말고 우리도 별다른 수가 없었다.
"새로운 협력사를 찾으라고요?"
주한준은 콧방귀를 뀌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남 팀장은 내가 못 그럴 거라고 생각하나봐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 적 없습니다."
영한 그룹이라면 찾을 필요도 없이 소식만 조금 흘려도 협력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가득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설명을 이어갔다.
"저희는 시간이 부족해서요. 시간을 더 주시면 안 될까요?"
"내가 당신들한테 시간을 주면 내 시간은 누가 주죠?"
주한준은 목소리를 높이고는 불쾌해서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얼마나 시간 끌었는지 몰라요? 내가 충분히 봐주지 않았나요?"
봐줬다고?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가슴이 먹먹해 났다.
하지만 모순을 더 격해지게 하는 말은 겨우 누르며 차분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주 대표님이 넓은 아량으로 며칠만 더 시간을 주신다면..."
"3일."
주한준은 단호한 어조로 마지막 통보를 내렸다.
"만약 남 팀장이 여전히 내 요구를 만족하지 못 하면 나도 다른 사람 알아볼 겁니다."
다른 사람?
오영은도 이상함을 눈치채고 의아해서 물었다.
"주 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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